최강 양궁 `금빛 신화`, 현대차그룹 R&D 역량서 나왔다

임주희 2024. 8.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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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대한민국 양궁의 금빛 신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실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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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움주는 새로운 장비 개발
뇌파·비파괴 검사까지 기술 지원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대한양궁협회 제공
복사냉각 모자. 대한양궁협회 제공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대한양궁협회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대한민국 양궁의 금빛 신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실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현대차그룹은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휴대용 활 검증 장비, 복사냉각 모자,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고정밀 슈팅머신 등을 선수들과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 종료 직후부터 선수들과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의 훈련 장비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장비들도 제작해 도입했다.

슈팅로봇은 지난달 초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에 투입돼 선수들과 대결을 진행하는 등 파리 올림픽 직전 선수단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도쿄 올림픽을 위해 제작했던 기존 훈련용 카메라 장비에 탑 뷰(Top View) 카메라를 추가하고 야외에서 활용이 가능하게 개선해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장비를 신규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양궁협회와 기술 지원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며 첨단 양궁이 자리잡도록 노력해 왔다. 선수의 심리를 파악하는 뇌파 측정 훈련부터 3D CT 장비로 활 내부의 보이지 않는 균열과 불량을 파악하는 활 비파괴 검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하며 2016년 리우 올림픽 전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두는 데에도 기여했다.

양궁 기술 지원 프로젝트는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한국 양궁에 현대차그룹의 R&D 역량을 접목하면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하도록 돕고, 장비의 품질 및 성능을 더욱 완벽히 해 실전에서의 외적 변수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올리픽 이후 앞으로의 양궁 훈련에도 새롭게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한국 양궁의 지속 발전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슈팅 시 활을 비롯한 여러 장비의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세한 떨림을 포착, 장비의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AI 기반 영상 모션 증폭 기술 개발에 착수해 올 하반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05년 정의선 회장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뿐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개최하고 생활체육대회 및 동호인 대회를 창설하는 등 양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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