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찜통더위 부른 북태평양 고기압…한중일 손잡고 예측 정확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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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여주 점동면 기온이 섭씨 40.0도를 기록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국립기상과학원이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 장마와 같은 여름철 위험기상을 더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북태평양고기압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거동을 연구하면 폭염과 폭우와 같은 이상 기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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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여주 점동면 기온이 섭씨 40.0도를 기록했다.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친 후 6년 만의 기록이다. 기상청이 이번 폭염과 같은 위험기상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중국, 일본 연구진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국립기상과학원이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 장마와 같은 여름철 위험기상을 더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북태평양고기압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은 중위도 태평양에 중심을 두고 있는 해양성 고기압이다. 티베트고기압과 함께 이번 찜통더위의 원인으로 꼽힌다. 두 고기압이 한반도 일대를 뒤덮은 상태에서 가둬진 공기가 데워지면서 기온이 올라간 것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습도와 온도 모두 올라간다.
한반도는 여름 내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있어 큰 영향을 받는다. 북태평양고기압을 파악하지 않고 여름철 위험기상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은 대부분 바다 위에 머물고 있어 관측이 쉽지 않다. 데이터를 얻더라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를 예측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상청은 산하 국립기상과학원을 중심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을 연구하는 국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한중일 공동 연구로 추진한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 예보연구부장은 “지난해부터 연구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연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올해 안에 연구과제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과학원은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위험기상을 예측하는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일반적 수준을 벗어나는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해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거동을 연구하면 폭염과 폭우와 같은 이상 기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강현석 부장은 “통상적으로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알려졌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구조인지, 오늘 또는 내일 세력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는 없다”며 “이를 한번 연구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과학원 연구진은 올해 요청서를 제출해 검토받은 뒤, 이르면 내년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2026년부터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기상청은 “추가로 동아시아 여름철을 지배하는 기압계 분석을 위해 북태평양 집중관측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예보시스템에 접목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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