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 복간본..스토리텔링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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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진 소설가의 대표작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이 29년 만에 복간본으로 출간됐다.
이번 복간본은 기존 작품의 장점을 극대화해 더욱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소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데 주력했다.
'점, 선, 면, 보이지 않는 풍경'이라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이야기의 차원이 바뀔 때마다 반복적으로 '돈 가방'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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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소설가의 대표작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이 29년 만에 복간본으로 출간됐다.
이번 복간본은 기존 작품의 장점을 극대화해 더욱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소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데 주력했다. “만약, 누군가 지폐가 가득 찬 돈 가방을 갖고 와서 나에게 같이 떠나자고 한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시작으로 전작에서 미처 다 들려주지 못했던 이야기와, 주제의 핵심에 접근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인물의 활약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책의 줄거리는 뉴욕의 한 미술대학 젊은이들의 폭풍 같은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점, 선, 면, 보이지 않는 풍경’이라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이야기의 차원이 바뀔 때마다 반복적으로 ‘돈 가방’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가난한 유학생이라면 결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인 지폐로 가득 찬 돈 가방에 관한 물음을 통해 1990년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 그려낸다. 그리고 결국 돈이 아닌 ‘사랑’과 ‘예술’ 그리고 ‘인간’을 선택하는 고뇌의 과정에서 뜨거운 열기와 삶의 진정성을 글로 이끌어낸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부터 휘트니 미술관까지 뉴욕의 거리를 가로지르는 생생한 청춘들의 모습은 책의 또다른 묘미다.
특히, 구성적으로 등장 인물들에게 각자 ‘돈 가방’이라는 화두를 던져놓고 소설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작가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미상관식 구성으로 인간관계의 다층적인 구조를 들여다보게 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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