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간다…'재계약 거부→1군 제외' 첼시 유스 출신 MF, ATM 이적 임박

사진=365scores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첼시 유스 출신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두 개의 PL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갤러거는 첼시에서 2년 재계약을 체결하거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두 가지 옵션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갤러거는 첼시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8살 때부터 첼시 유스 팀에서 성장해 턴 애슬레틱, 스완지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서 임대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2021-22시즌 크리스탈 팰리스 임대가 주요했다 당시 갤러거는 39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갤러거는 2022-23시즌부터 첼시에서 본격적으로 뛰었다. 다만 활약이 아쉬웠다. 45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이 갤러거를 노렸지만 선수는 잔류를 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갤러거가 원하는 만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첼시 미드필더들이 차례대로 부상을 입으며 그에게 출전 시간이 보장됐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48경기 7골 9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갤러거와 첼시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선수도 "재계약을 확신한다. 첼시는 내 팀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나는 첼시를 위해 뛰는 걸 좋아한다. 최고의 선수들이 온다면 뛸 기회가 적어진다고들 생각하지만 나는 날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뒤 상황이 급변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첼시는 갤러거에게 너무 긴 계약 기간을 안기는 게 부담스러웠다. 갤러거는 자신에 대한 대우가 알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첼시는 갤러거의 재계약 거부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

심지어 첼시는 갤러거에게 1군 팀과 훈련을 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첼시는 내년 여름 갤러거와 계약이 끝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팔거나,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자유 계약(FA)으로 선수를 놓치게 된다.

다른 팀이 갤러거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미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400만 파운드(약 592억 원)의 합의를 마쳤다. 다만 갤러거가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 갤러거의 고민이 길어지는 사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른 미드필더를 찾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국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을 결정했다. 로마노 기자는 "두 개의 PL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갤러거는 첼시에서 2년 재계약을 체결하거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두 가지 옵션을 고려했다. 2029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을 수락했다. 공식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