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경찰 “합동감식서 화인 추정 배터리팩 분리 실패”
경찰이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대해 5일 국과수와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화재로 단전·단수가 5일째 이어지면서 찜통더위에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서구 전기차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날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폭발과 함께 불이 처음 시작된 벤츠 차량에 대해 합동감식을 벌였고 밝혔다.
그러나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 벤츠 차량 배터리에 연결된 팩 부품을 분리하려 했지만, 지하주차장 층고가 낮아 분리에 실패했다.
경찰은 이날 벤츠 차량을 서부경찰서로 이동, 향후 국과수에서 다시 배터리팩 부품을 분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피해 복구와 입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애초 8일로 예정된 국과수 합동감식을 3일 앞당긴 이날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구 청라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해당 아파트 입주민 23명이 다치고, 차량 72대가 전소되는 등 14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화재로 인한단전·단수로 입주민 400여명은 집에도 못 가고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난데없는 피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전기차 화재로 입주민 400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논의를 통해 피해 복구와, 보상지원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도 촉구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회 차원의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구지역 이용우 국회의원과 인천시의원과 서구의원 등은 6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관련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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