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블랙 먼데이'… 투자자 멘붕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지운 기자 2024. 8.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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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5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날 오후 1시5분쯤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날 오후 들어서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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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5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쯤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제한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를 기록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제한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날 오후 1시5분쯤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 1304.00포인트에서 1225.60포인트로 78.40포인트(-6.01%) 급락했고 코스닥150지수도 전일 종가(1297.27포인트)에서 80.87포인트(-6.23%) 밀렸다. 이후 오후 2시8분 장중 코스닥지수가 8% 넘게 폭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해 11월6일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되면서 발동된 바 있다.

이날 오후 들어서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오후 1시56분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8포인트(-8.05%) 내린 716.53에 거래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먼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2시14분쯤 코스피도 8% 넘게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주식매매거래를 일정 시간 동안 정지시키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려면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야 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과 관련 파생상품시장에서 2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재개시에는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이날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금융당국도 각별한 대응체계 유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달라"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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