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尹대통령-한동훈 관계, 찬바람이 낫다…`선` 넘지는 말아야"

한기호 2024. 8. 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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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親윤석열)계 주도 수직적 당정관계를 비판해온 국민의힘 '비주류 전직 3선' 김영우 전 의원은 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관계 설정에 "윤·한 간에 찬 바람이 부는 게 오히려 좋다"며 "'선'을 넘지는 말아야겠다"고 제언했다.

김 전 의원은 "그래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관계는) 관리를 해야 한다. 이건 강제적으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 여야 관계는 '끝까지 간다'는 전략이고 합의가 없지만 용산(대통령실)과 당은 그래선 안 된다. 그리고 서로가 자율성을 인정해줘야 한다"며 "이게 다 국민을 위한 것이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선거에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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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목소리 똑같으라 강요하면 결과 안좋아, 적정 긴장·자율 필요…지도부도 민심 파도에 교체돼"
당정관계 관리 불가론엔 선 긋고 "강제로라도 해야…용산-여당 간 '끝까지 간다'는 식이면 안 돼"
<김영우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지난 7월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한동훈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친윤(親윤석열)계 주도 수직적 당정관계를 비판해온 국민의힘 '비주류 전직 3선' 김영우 전 의원은 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관계 설정에 "윤·한 간에 찬 바람이 부는 게 오히려 좋다"며 "'선'을 넘지는 말아야겠다"고 제언했다. '건강한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단 취지다.

김영우 전 의원(서울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 출연, '한동훈표 당직인선 색깔' 질문에 "대통령과 당대표는 모든 것에서 '다 똑같은 목소리만 낸다든지, 내도록 강요·강제'하는 게 더 좋지않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적절하고 건강한 긴장관계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국정 목표가 아마 똑같을 거다. 대통령의 실패는 당의 실패고, 또 당의 실패는 당연히 대통령의 실패를 가져온다는 점"이라며 "서로 공적인 일을 하는 관계 아닌가. 여태까지 (검찰 선후배 등) 사적 관계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다 '나라를 위한' 관계여야 하기 때문에 찬 바람을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더욱 자주 토론하고 공식적으로 많이 만나는 게 중요하고, 이런 관계를 잘 관리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공식적인 당정 협력을 주문했다. 그러나 함께 출연한 신경민 새로운미래 전 의원은 "(채 상병 순직) 특검법을 둘러싸고 언제 터지느냐 문제일 뿐 이번 독대에서 드러난 걸 봐선 두사람(윤·한)의 화해는 존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그래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관계는) 관리를 해야 한다. 이건 강제적으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 여야 관계는 '끝까지 간다'는 전략이고 합의가 없지만 용산(대통령실)과 당은 그래선 안 된다. 그리고 서로가 자율성을 인정해줘야 한다"며 "이게 다 국민을 위한 것이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선거에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결국 모든 기준은 민심"이라며 "당 지도부가 바뀐 것도 민심의 파도에 올라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대해선 "워낙 친명(親이재명) 말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비명(非明) 세력은 기대할 게 없다"며 전당대회 투표율 등을 지적하면서 "길게 봤을 때 민주당의 불행"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여당 전당대회 국면이던 지난달 12일 페이스북 글로 "'비대위원장이 일부러 자기 당 총선을 망치려 했다'는 공격이 나올 정도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문자 유출, 의도적 총선 패배론, 가족 사천논의 의혹을 마구 던지는 전대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당권경쟁 자정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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