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프리시즌으로 본 김민재 주전 입지? 걱정할 것 없다!

박효재 기자 2024. 8.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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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3일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2024쿠팡플레이시리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센터백 김민재가 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토트넘과의 내한 친선경기에서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새 사령탑 뱅상 콩파니 감독과의 전술적인 궁합도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최근 팀 내외 상황과 맞물려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졌다.

선수 시절 센터백이었던 콩파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어난 수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팀의 수비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특히 수비진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상대 움직임을 예측해 과감하게 뛰쳐나가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는 유형의 수비수인 김민재는 이런 콩파니 감독의 스타일에 완벽히 부합한다.

김민재는 3일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내한 친선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전반 팀의 무실점을 이끈 뒤 후반 초반 교체돼 나갔다. 그는 경기 전날 사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한다. 일대일 수비도 많이 요구하고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며 콩파니 감독과의 찰떡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뱅상 콩파니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콩파니 감독은 앞서 뒤렌과의 친선 경기에서 왼쪽 풀백까지 볼 수 있는 멀티 자원 이토 히로키와 김민재로 백스리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수비조합을 선보였다. 일부 독일 매체들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민재가 프리시즌 훈련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수비 괴물’ 별명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한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도 김민재의 주전 센터백 입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팔리냐는 공격적으로 전진하기보다는 주로 수비에 집중하며, 수비진 앞에서 보호막 임무를 수행하는 유형의 선수다. 전진성이 강한 김민재가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팔리냐는 지난 시즌 EPL 풀럼에서 뛰면서 가장 많은 태클을 기록한 선수다. 그의 강력한 수비 능력은 뮌헨의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수비와 중원 간의 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 같은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필더들을 3선에 배치하면서 수비 불안 문제를 노출했다. 김민재는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했고, 판단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지면서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많아졌다.

한편 팀 동료 마티아스 더리흐트는 여름 이적시장 내내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온다. 맨유는 더리흐트를 아약스(네덜란드) 시절 지도했던 은사 에릭 텐하흐가 이끌고 있다. ESPN 등 복수 해외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의 대체자로 더리흐트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뮌헨은 더리흐트의 높은 연봉과 부상 이력을 고려해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더리흐트는 이번 내한 경기 일정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뮌헨은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을 시도했지만, 구단 간 이견으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뮌헨은 4000만유로(약 575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레버쿠젠은 5000만유로(약 719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멀티 수비 자원 이토 히로키가 골절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김민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콩파니 감독으로선 백스리 수비 전형을 선보이기 어렵게 됐고, 센터백 가용 자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센터백 자원들을 더욱 자주 활용할 수밖에 없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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