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후판, 가격 인하로 가닥…올 하반기 치열한 협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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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일부 인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두 업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용 후판 협상 과정에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고 내린 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거래를 유지하며 서로 상생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 협상에서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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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일부 인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두 업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원래 90만원 후반대이던 톤당 가격을 90만원 초반대로 낮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올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으로 향한다.
철강업계는 부진한 업황 속에서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 인하가 부담스럽다. 조선업계도 선박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에 예민하다.
결국 올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은 장기간 줄다리기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올 상반기 협상도 7월 말까지 이어진 데다, 협상의 핵심인 중국산 후판 가격이 저가 상태로 유지될 수 있어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후판 가격은 지난 2022년 톤당 120만원대 합의 당시와 비교하면 25% 가까이 이미 하락한 상황이다.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업황 부진과 겹쳐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수 있다.
철강업계는 특히 원자재 비용, 부대 비용 인상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4분기에는 제품 원가 10~20%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상업용) 인상도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협상 과정에서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달러 선으로 하락한 만큼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연말 톤당 140달러에서 지난 2일 101달러로 하락했다.
중국산 후판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조선업계는 중국산 비중을 더 늘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조선업계가 사용하는 후판 중 20% 정도는 중국산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용 후판 협상 과정에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고 내린 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거래를 유지하며 서로 상생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 협상에서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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