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당첨된 금수저 친구, 잔금은 부모가”…눈물난다는 흙수저들 [하우투청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청약 만점자 187만명.
까마득해 보이는 청약 당첨이지만 여전히 '서민 로또'로 불리는 것은 특별공급, 무순위 청약 등 '샛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세차익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청약은 당첨 후 바로 전세를 놓더라도 보통 10억원에 가까운 자산이 있어야 한다.
벌이를 늘리고 재산을 축척하는 것보단 돈을 빌려줄 가족이 있는 게 강남 3구와 용산 등 투기과열지구 청약에 유리한 구조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30대 A씨는 최근 크게 박탈감을 느꼈다. ‘금수저’로 통하는 친구가 결혼하면서 전셋집도 부모님이 마련해 주시더니 소위 ‘강남 청약’에 당첨돼 부모님이 납입금을 지원해줬다는 얘기를 들은 탓이다.
A씨는 청약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시세차익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청약은 당첨 후 바로 전세를 놓더라도 보통 10억원에 가까운 자산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은 자산이나 소득이 많으면 지원을 할 수 없다.
A씨는 “결국 지금 돈은 없지만 돈을 꿔줄 수 있는 부모나 지인이 있어야 경쟁률 낮은 특별공급에 쓸 수 있는 셈”이라며 “열심히 일해 수입을 늘리고 저금을 하는 게 오히려 불리하다”고 지적한다.
청약시장에서도 ‘돈이 돈을 버는’ 투기 성향이 강해지는 것이다.
반면 당첨이 되고 나면 수억원의 자금이 필요해 전세 놓기, 은행 대출, 지인 융통 등으로 납입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집값의 최대 50%까지만 은행 대출이 가능해 주변에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벌이를 늘리고 재산을 축척하는 것보단 돈을 빌려줄 가족이 있는 게 강남 3구와 용산 등 투기과열지구 청약에 유리한 구조인 것이다. 이는 투기를 조장하는 청약 과열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시세차익이 큰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청약 경쟁이 치열한 것은 결국 실수요자가 원하는 지역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특공 조건을 내거는 것만으로는 피해 보는 사례가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공급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기 성매매 되나요”…손님인줄 알았는데 경찰, 함정수사 법원 판단은 - 매일경제
- “중국서 안되면 미국서 팔면 돼”…정의선의 승부수, 1억대 가장 빨랐다 - 매일경제
- 영끌했지만 결국 ‘눈물’…대출금 못 갚아 경매 넘어간 아파트 이렇게 많다니 - 매일경제
- “막차 곧 떠난다, 지금 아니면 못타”…21개월만에 최대로 늘어난 정기예금 - 매일경제
- 18번홀부터 눈물, 첫 올림픽 마친 김주형 “다시 나라 대표할 수 있다면…” - 매일경제
- “송가인 공항 신발·캐리어 맘에 든다, 근데 어디서 사?”…구글이 신속히 알려준다는데 - 매일
- 그돈이면 한국車?…차원이 다른 ‘쏘렌토값’ 수입 SUV, 카~ 예술이네 [카슐랭] - 매일경제
- “메달 땄다고 젖어있지마, 해뜨면 말라”…양궁 3관왕 김우진의 일성 - 매일경제
- “탈락해도 직접 위로해 주는 회장님”...‘최강’ 양궁 선수들 부러움 살만하네 - 매일경제
- ‘자랑스럽다!’ 복싱의 희망 임애지, 아크바쉬와 4강전서 2-3 분패…대한민국 女 복싱 첫 동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