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로나 이후 대폭락 직면

서진욱 기자 2024. 8. 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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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대폭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는 5일 오후 2시14분30초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에 앞서 코스닥은 오후 1시56분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앞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드카는 각각 오전 11시, 오후 1시5분에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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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9%씩 폭락
코스피가 7%, 200p 이상 빠지면서 2500선 아래로 급락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증시가 대폭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충격에 휩싸였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4년5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한국거래소는 5일 오후 2시14분30초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전거래일 종가 2676.19보다 8.1%(216.97) 폭락한 2459.22를 기록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서킷브레이커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간 이어질 경우 발동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 거래는 20분 동안 중단된다.

코스피에 앞서 코스닥은 오후 1시56분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해당 시각 기준 코스닥이 전거래일보다 8.05%(62.8) 폭락한 716.53이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드카는 각각 오전 11시, 오후 1시5분에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거나 코스닥150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할 수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 넘게 폭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 종목 중 하락은 920곳, 상승은 17곳이다. 코스피는 1634곳이 하락, 보합 1곳, 상승 26곳이다.

증권가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중동 정세 리스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를 고려해도 국내 증시 낙폭은 과도하다고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언제 꺾일지, 어디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 와중에 현재 지수대는 극도로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그만큼 심리 변화에 반작용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대는 어지간한 악재들은 다 반영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예정된 미국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PMI(구매자관리자지수) 등 이벤트를 통해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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