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500선 붕괴에… 상승에 베팅하는 '진격의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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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이 붕괴하면서 하락세를 보인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 '개미'들은 순매수 중이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개미들의 순매수세에 대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유독 많이 팔았다"며 "급락장에서 저가매수 기회로 많이 사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미들은 67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4530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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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2일) 대비 199.55포인트(p)(7.46%) 하락한 2476.64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282억원, 205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조5846원 순매수하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지표가 지난 2일(한국시간 기준) 발표되면서 미국과 더불어 아시아 경제 지표가 하락하는 '검은 금요일'을 맞이했다.
미국에서 일을 그만둔 사람이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수를 나타내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7일에 마감한 주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건 증가한 24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다.
제조업도 시장 예상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보다 악화한 46.8%를 기록하며 경기 위축 신호를 보냈다. 직전 달 성적인 48.5%보다 하락했다. 이러한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다.
'검은 금요일'인 지난 2일에도 개미들은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일) 대비 101.49p(-3.65%) 하락한 2676.19였다. 이날 개미들은 1조621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49억원, 7807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2일 개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삼성전자로 5220억원을 사들였다. 2위로는 SK하이닉스를 5150억원 순매수했고 HD현대일렉트릭 800억원 사들였다. 다음으론 ▲KB금융 530억원 ▲기아 330억원 ▲알테오젠 320억원 ▲삼성전기 300억원 ▲우리금융지주 28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0억원 ▲두산에너빌리티 200억원 등 순매수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개미들의 순매수세에 대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유독 많이 팔았다"며 "급락장에서 저가매수 기회로 많이 사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이번달 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6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780억원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개미들은 지난해보다 많이 팔았다.
염 이사는 "개인들이 시장가 밑에 받쳐놓고 있던 호가가 매수 처리 된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급락장일 때 나타나는 반복적인 패턴이며 개미들의 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이 다시 오를 경우 외국인들이 대량 매수하게 되면 개인들은 다시 매도한다"며 "외국인과 개인의 움직임은 거의 대척점에 있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시기였던 지난 2020년 3월19일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33.56p(-8.39%) 하락한 1457.64에 마감했다. 이날 개미들은 67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453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2000대를 넘게 된 지난 2020년 5월26일엔 개미들은 406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170억원 순매도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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