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김홍걸 DJ사저 매각 만행…이재명 민주당은 관심조차 없다”

2024. 8. 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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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는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인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DJ사저를 매각한 것과 관련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DJ 사저 앞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년, 서거 15주기에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께서 37년간 머물렀던 동교동 사저가 제과업계 개인에게 100억원에 매각되었다는 사실은 온 국민에게 충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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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개인에게 100억 매각 사실에 충격”
“김홍걸, DJ정신 사유화…국민 지탄받을 만행”
“동교동 DJ사저 국가등록 문화유산 지정해야”
민주당에 “이재명 아바이 수령 만들기만 골몰”
“서거 15주기 18일에 전대…관심없다는 방증”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고(故) 김대중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미래 제공]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새로운미래는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인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DJ사저를 매각한 것과 관련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DJ 사저 앞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년, 서거 15주기에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께서 37년간 머물렀던 동교동 사저가 제과업계 개인에게 100억원에 매각되었다는 사실은 온 국민에게 충격”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 여사는 사저를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 노벨 평화상 상금 8억 원도 김대중 기념 사업회에 전액 기부하며, DJ의 뜻을 계승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셨다”며 “그런데 김 전 의원이 DJ 정신과 두 분의 역사적 유산을 사실상 사유화해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민간인에게 상업 시설용으로 팔아넘긴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선 김 전 의원에게 동교동 사저 매각을 백지화하고 두 분의 업적과 삶의 기록을 국민과 역사에 반환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며 “6년 간의 옥고, 10년 간의 가택 연금,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두 분의 삶의 현장과 역사적으로 해야 할 유물이 사유화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역사를 운운하는 이재명 민주당은 사저 매각이라는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이 되도록 어떤 논평도, 반응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며 “아니 관심조차 없다.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아바이 수령으로 만들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8월 18일로 날짜를 잡아 놓은 것 자체가 DJ 정신과 업적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의 계승은커녕 오히려 지우기에 나섰다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 대표의 비판에 “당이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이 상속세 부담으로 상당 기간 고통을 많이 받아 불가피하게 사저를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서 이 현안을 놓고 토론하지는 않았다”며 “의원들을 통해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고(故) 김대중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미래 제공]

전 대표는 “동교동 사저는 진영을 넘어 한국 민주화의 터전이며 민주주의, 남북평화, 생산적 복지, IT강국으로의 출발지이기도 하다”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대통령이었던 DJ의 가옥이 카페로 전락하게 만드는 것은 역사의 파괴이자 문화적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교동 대문에 걸려있는 DJ와 이 여사의 문패가 카페의 장식으로 전락하는 일이 벌어지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동교동 사저는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장에게 동교동 사적의 역사성과 유물들을 국가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민주주의 역사와 세계적 문화 가치를 보존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화동의 이승만 대통령 가옥, 신당동의 박정희 대통령 가옥, 서교동의 최규하 대통령 가옥이 이미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전례를 볼 때 동교동 사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DJ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의 역사와 화해와 관용,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에 정부가 나서 DJ 가옥이 상업용도로 파괴되는 것을 정부가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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