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종로] “오늘은 저와 울산이 주인공 됐으면”…취재진들에게 직접 양해 구한 김판곤 감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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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자리는 저와 울산HD가 주인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불거진 '특혜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말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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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자리는 저와 울산HD가 주인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불거진 ‘특혜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말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5일 서울 종로구의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울산은 지난 2021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떠나자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이별한 김 감독에게 손을 건넸다. 김 감독은 울산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2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28년 전 겨울에 상당히 무거운 마음과 아쉬움을 가득 안고 울산을 떠났다가 이번에 울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돌아오게 돼 영광스럽다. 한편으로는 그에 따른 책임감도 크다”며 “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도 ‘도장 깨기’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기자회견 도중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오늘 이 자리는 저와 울산이 주인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늘 상당히 많은 말을 했는데, 대표팀 사령탑 이야기가 메인이 되면 취임사를 비롯해 제가 했던 말들이 다 묻힐 것 같아서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기자회견을 진행한 울산 관계자가 “울산 사령탑 선임과 관련된 질문만 부탁드린다”고 정중하게 요청했고, 김 감독도 “다음에 만약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그때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취재진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김 감독에게 이 같은 질문이 나온 건, 지난 2018년부터 4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김 감독은 명확한 프로세스와 선임 절차를 거쳐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했다. 이때 선임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대표팀 감독은 숱한 비판 속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하지만 벤투 전 감독이 떠난 후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대표팀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톱다운 시스템’으로 논란이 됐다. 실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농담조로 던진 말이 진지한 대화로 이어졌고, 이후 단둘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클린스만 전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임한 홍 감독 역시도 ‘특혜 논란’이 발생하면서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홍 감독은 최종 후보에 오른 다른 감독들과 달리 제대로 된 면접이나 PT 등을 거치지 않은 데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홍 감독 자택을 찾아가 설득한 후 읍소 끝에 홍 감독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즌 중도에 부임한 김 감독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선 “K리그와 코리아컵에서 우승하고,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내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적해 주시면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덧붙여 “저는 공격적인 전개와 주도적인 수비리딩을 추구한다. 90분 동안 지배하고 통제해서 승리하는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며 “수비 과정에서 수동적인 것보다 공격적인 수비를 선호한다. 상대 실수를 기다리기보단 실수를 유발하는 축구, 다이내믹한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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