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수영장 파티도"…SKY 대학생 등 300여명 '마약동아리' 적발

박정민 2024. 8. 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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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명문대생 수백여명이 참여하는 연합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대학생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주범이자 동아리 회장인 30대 A씨와 20대 회원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마약 판매 수익으로 고급호텔 등에서 술자리, 수영장 파티 등 호화 모임을 열며 단기간에 300명까지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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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명문대생 수백여명이 참여하는 연합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대학생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백명의 대학생이 가입한 연합 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대학생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해당 연합 동아리의 홍보 문구.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사진=뉴시스]

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주범이자 동아리 회장인 30대 A씨와 20대 회원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회원 2명은 불구속으로 기소했으며, 단순 투약 혐의만 있는 나머지 8명은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제차·고급호텔·파인다이닝(최고급식당) 등을 무료 또는 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회원을 모집했다. 이후 대학생 신청자를 직접 면접해 회원을 선발했다.

A씨는 마약 판매 수익으로 고급호텔 등에서 술자리, 수영장 파티 등 호화 모임을 열며 단기간에 300명까지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희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 1차장검사가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씨와 임원들은 클럽·고급호텔·뮤직페스티벌 등지에서 회원들의 경계심이 흐트러진 틈을 이용해 LSD·케타민·필로폰·합성대마 등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아울러 회원들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호텔 스위트룸에 초대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사실도 확인됐다.

회원 중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재학생은 물론, 의대·약대 재입학 준비생, 법학전문대학원 준비생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A씨는 연세대 학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동아리에서 사귄 B씨(24)가 다른 남성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폭행한 뒤 성관계를 촬영한 영상으로 협박하는 등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를 다른 혐의로 수사하던 중 수상한 거래내역을 포착해 동아리 운영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에게까지 마약 범죄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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