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中 '일대일로' 논란 속 메콩강 운하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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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메콩강과 캄보디아 남부 타이 만 바다를 잇는 운하 건설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프렉 타케오 지역에서 열린 '푸난 테고 운하' 착공식에 참석했다.
훈 마넷 총리는 "우리가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운하를 건설해야 한다"며 "캄보디아에 숨 쉴 구멍을 내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푸난 테고 운하는 캄보디아의 남동쪽 유역의 메콩강을 남서쪽에 있는 타이 만의 바다와 연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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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금 지원 받아…"군사활동 반경 넓히는 것 아니냐" 논란
(서울=뉴스1) 정지윤 조소영 기자 = 캄보디아가 메콩강과 캄보디아 남부 타이 만 바다를 잇는 운하 건설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프렉 타케오 지역에서 열린 '푸난 테고 운하' 착공식에 참석했다.
훈 마넷 총리는 "우리가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운하를 건설해야 한다"며 "캄보디아에 숨 쉴 구멍을 내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푸난 테고 운하는 캄보디아의 남동쪽 유역의 메콩강을 남서쪽에 있는 타이 만의 바다와 연결할 예정이다. 건설에는 약 17억 달러(약 2조 3443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당초 푸난 테고 운하는 건설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그 목적이나 용도가 불확실해 논란을 빚어왔다. 환경 운동가들은 이 운하가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강 중 하나인 메콩강의 물 흐름을 줄어들게 만들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캄보디아의 대규모 쌀 생산 지역도 이 강줄기를 따라 발달해 물이 줄어들면 쌀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특히 이 운하는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건설되는 것으로, 중국이 운하를 사용해 군사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FP는 "이 수로는 아시아 전역에 걸친 중국의 거대한 인프라 계획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일대일로 정책의 '일대'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및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를, '일로'는 중국에서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한다.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중국과의 연관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총리는 앞서 캄보디아에 바다와 직접 연결되는 수로가 생겨 베트남 남부 항만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노선을 따라 강변에 경제특구를 계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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