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단체전, 현정화 "오더 싸움, 첫 경기 무조건 잡아야"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05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현정화 탁구해설위원
- 신유빈 고속성장에 놀라
- 엄마의 마음, 한국 탁구 책임질 선수될 것
- 나도 초콜릿 먹었던 적 있지만 보통 그렇게 많이 먹지는...
- 일본 선수 '옷 갈아입기' 꼼수? 지나치다는 느낌 받아
- 브라질 충분히 이길 상대, 8강 홍콩은 상대하기 어려운 팀
- 단체전에선 '오더' 싸움 중요, 첫 경기 무조건 잡아야
- 김우진 선수 양궁 경기 직관해보니, 너무 대단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아나운서(이하 박귀빈: 2024 파리올림픽의 뜨거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온 국민의 사랑과 응원을 받으면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선수 조금 전 목소리로 들으셨죠? 삐약이 신유빈 선수입니다. 경기 후의 인터뷰 내용을 저희가 잠깐 전해드렸는데요. 정말 대견하죠. 그리고 기사도 많이 떴더라고요. 결승전 하고 나서 1등한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서 먼저 미소를 건네고 격려를 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던 그 모습이 일본에서도 굉장히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신유빈 선수는 과거에 탁구 신동 시절에 한 방송에서 꼬마 현정화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탁구계의 전설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죠.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신유빈 선수의 경기를 해설했는데요. 파리 현지에서 현정화 탁구 해설위원 직접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현정화 탁구해설위원(이하 현정화):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예 지금 파리는 새벽 시간일 텐데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신유빈 선수의 단식 경기부터 정말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도 응원하면서 봤는데요. 물론 경기 결과 조금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도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세계 4위인 거잖아요.
◇현정화: 네네.
◆박귀빈: 어떻게 보셨어요?
◇현정화: 저도 해설을 하면서 응원을 하면서 그렇게 지켜봤는데요. 일단은 저희가 20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메달을 좀 걸어주기를 되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게 패했지만 그래도 잘 싸운 경기였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상대 선수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당해서 4 대 2로 패했지만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박귀빈: 맞습니다. 근데 이미 우리 신유빈 선수 메달 목에 걸었잖아요.
◇현정화: 복식에서 임종훈 선수와 같이 해서 그러니까요. 이미 이제 메달을 목에 걸었지 않습니까? 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긴 했지만은 또 단체전이 지금 남아 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여자와 남자 단체전이 시작이 되거든요. 근데 또 그것도 많이 국민들께서 응원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귀빈: 많은 분들이 신유빈 선수 경기 보면서 놀라웠던 것이 지난 도쿄 올림픽 때보다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성장한 모습에 감동한 분들도 많으신 것 같은데 어떠세요?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도 아마 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감독님은 어떠세요?
◇현정화: 4년 전이었죠 일본에서 올림픽을 할 때에도 제가 경기들을 많이 지켜봤었는데요.4년 동안 뭐가 얘기를 해주냐면은 랭킹이 말을 해주지 않습니까? 그때는 100위권에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세계랭킹이 8위에 랭커 되어 있잖아요. 그것만 보더라도 이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이제 경기 내용을 보더라도 어떤 대등한 그런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런 것만 보더라도 고속 성장을 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귀빈: 예 그러니까요. 얼마나 감동도 뿌듯하실까요? 저희 이 인터뷰를 청취자분들도 듣고 계시면서 의견을 막 보내주시는데요. 청취자 한분이요 현정화 해설위원님은 해설하시면서도 신유빈 선수에 대한 애정이 목소리에서 뚝 뚝 떨어지더라고요. 얼마나 대견하면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이런 의견 주셨어요.
◇현정화: 사실 엄마죠 왜냐면 제 아들 딸들이 같은 세대니까 그런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이고요. 또 한국 탁구가 계속해서 좀 침체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신유빈 선수가 나타난 것에 대한 한국 탁구를 바라보는 많은 분들이 계속 이 자리를 지켜줌으로 해서 저희가 좀 뿌듯해하고 있는 거죠.
◆박귀빈: 감독님하고 신유빈 선수하고 인연도 꽤 오래됐잖아요. 과거에 신유빈 선수 탁구 신동 시절부터 영재라고 극찬했던 방송이 다시 회자되고 있고 저도 어제 다시 봤거든요. 신유빈 선수 5살 때 나왔던 프로그램에 감독님도 계셨었는데 그때 기억나세요?
◇현정화: 그럼요. 기억나고 말고요. 제가 그때 같이 방송에 출연을 했고 같이 탁구를 치면서 목 조그마해가지고 이렇게 테이블 위로 얼굴만 나와 있잖아요. 손을 들고 치는 모습이 되게 귀여웠고 또 이렇게 하면서도 제가 볼 때는 박자감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제 감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되게 놀라웠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한국 탁구를 정말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박귀빈: 그리고 그때 그런 말씀도 하셨었어요.
◇현정화: 네 제가 그런 말을 했던게 기억납니다.
◆박귀빈: 맞아요. 감독님의 생각이 정확하게 맞았고 그 당시에 신유빈 선수가 그러니까 5살에 방송에 출연했고 이제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까 언제 시작했냐 탁구를 그러니까 5살이라면서 그러니 지금 6살입니다. 그러니까 만 5살에 나온 거예요? 감독님은 몇 살에 시작하셨어요?
◇현정화: 저는 8살에 시작한 것 같아요.
◆박귀빈: 감독님도 어린 시절에 시작하셨는데 신유빈 선수가 더 어릴 때 시작을 했네요.
◇현정화: 원래는 중국 선수들은 만 5살 정도에 탁구를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시작을 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박귀빈: 그렇군요. 5살 탁구 신동 시절부터 꼬마 현정화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하잖아요.신유빈 선수가 이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현정화: 저에겐 영광이죠.
◆박귀빈: 아마 신유빈 선수는 그 꼬마 현정화라는 그 별명 자체도 굉장히 선수에게 자부심을 주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굉장히 화제가 됐던 것이 신유빈 선수의 먹방입니다. 감독님도 해설하시면서 굉장히 귀엽게 보신 것 같은데 보통 선수들 이렇게 경기 중간중간 이렇게 뭐 먹나요?
◇현정화: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지만요. 경기가 이렇게 취소가 된다거나 아니면 좀 많이 길어진다거나 그러면은 간혹 간식을 먹기도 하거든요.
◆박귀빈: 체력이 워낙 떨어지니까요.
◇현정화: 그렇죠 중간에 경기가 좀 많이 길어졌잖아요
◆박귀빈: 예. 맞아요. 옷 갈아입고 그랬잖아요. 상대편 선수가
◇현정화: 그럴 때에는 중간에 그렇게 뭐를 먹긴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콜릿 같은 거를 먹었던 기억이 있고요.
◆박귀빈: 그게 근데 화면에 안 잡혔네요. 그러면
◇현정화: 몰래 먹었습니다.
◆박귀빈: 근데 신유빈 선수는 머리에 이렇게 얼음주머니 얹고 굉장히 아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경기 이렇게 상황을 보면서 계속 뭘 먹었잖아요. 근데 그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너무 귀여워했고 또 그 자체가 계속 끝까지 경기를 잘 해 나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한 거잖아요. 의욕적으로
◇현정화: 화면이나 이런 거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본인이 경기를 꼭 이기고 싶다 라는 그런 것을 표현한 그런 동작이라고 저희들도 판단을 했고요. 그랬기 때문에 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귀빈: 탁구가 체력 소모가 많이 되는 스포츠죠.
◇현정화: 엄청 많이 되죠. 보시다시피 저도 해설 하면서 몰랐는데요. 한 6게임하는 동안에 1시간 20분을 했더라고요. 1시간 20분 동안 몰두해서 했는데 저는 해설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진이 좀 빠진다고 해야되나? 진이 빠지는데 계속 뛰면서 그렇게 집중을 하면서 했던 당사자는 얼마나 많이 체력이 소모가 됐겠어요. 밤잠도 잘 못 자고 준비를 하지 않았겠어요? 제가 볼 때는 잠을 푹 잔다거나 그러지 못하거든요. 지금 여기 현지에 음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되게 열악하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그래서 그런 것들도 체력쪽으로 많이 소진이 되고 있다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요. 그러면서도 끝까지 해내는게 되게 제가 생각할 때도 놀랍다라고 해야 되나 그럴 것 같아요. 또 탁구가 원래 이렇게 오랫동안 하지 않았거든요. 짧게 한 일주일이나 열흘 안에 끝나는데 경기가 지금 12일까지 잡혀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많이 소진이 되겠죠. 그렇게 그럴 때일수록 먹는 게 되게 중요할 거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박귀빈: 맞네요.청취자 한분께서 일본 선수가 중간에 옷 갈아입고 왔는데 이거 꼼수인가요?이렇게 질문을 주셨어요. 이거 진짜 어떤가요? 원래 이러기도 하나요?
◇현정화: 사실은 이제 심판이 허락하면서 땀이 많이 났다라고 판단이 되면 옷을 갈아입는 거를 허용을 해주긴 하거든요. 근데 저도 그때 신유빈 선수가 컨디션이 좋았잖아요. 그래서 3 대 0으로 이기고 갔잖아요. 근데 그 상황에서 시간을 좀 많이 지체한다 라는 그런 느낌을 좀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해설 할 때도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아마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래 지체 되면 컨디션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너무 오랫동안 지체하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3 대 3까지 가서 겨우 이겼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 대한탁구협회에서 심판진 통해 항의를 아마 했을 겁니다. 조금 오랫동안 지체한다라는 그런 느낌을 받으면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을 텐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에도 일본 선수가 좀 지나치게 시간을 좀 지체한다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귀빈: 맞아요. 그럴 수 있어요. 지금 막 페이스대로 쭉쭉 가야 되는데 그게 끊겨버리니까맞습니다. 탁구 대표팀의 경기 정말 아직 남아있고 파리 시간으로는 오늘 저녁이고 한국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입니다. 여자 단체전 16강전 예정돼 있는데요. 브라질 상대로 하거든요.브라질은 어떤 팀인가요?
◇현정화: 제가 생각할 때는 브라질은 우리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제 8강에 올라가게 되면 홍콩팀이 올라오게 되는데요. 홍콩 팀이 우리나라 선수들한테는 조금 어려운 팀이 될 수 있을 거다라고 판단하거든요. 그 8강을 꼭 이겨서 준결승에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박귀빈: 네 청취자분이 경기 내내 세상 가장 늠름하고 멋졌어요. 앞으로는 삐약이가 아니라 봉황으로 불러야 할 것 같아요. 인성까지 좋은 신유빈 선수 파이팅. 진짜 신유빈 선수 경기 끝나고 그 인터뷰하는 내용 보니까 너무 대견하더라고요. 보셨잖아요.
◇현정화: 이제는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박귀빈: 맞습니다. 청취자 분이 경기 보는 내내 삐약이 삐약이 엄청 응원했네요.나중에 울먹이는 모습에 같이 울었어요. 내일 새벽 경기도 파이팅입니다. 현정화 님 기를 나누어 주세요. 또 다른 청취자 분이 우리 시대의 전설은 현정화였죠. 목소리 들으니 너무 반갑네요. 해설도 믿고 들어요. 이런 의견도 주셨어요.
◇현정화: 감사합니다.
◆박귀빈: 감독님이 계속 탁구 경기는 해설을 계속하시는 건가요?
◇현정화: 저는 이제 SBS 방송에서 해설을 하기 때문에요. 계속해서 단체로 끝까지 제가 해설을 할 겁니다.
◆박귀빈: 네네 그렇습니다. 단체전의 경우에 복식 1경기 단식 4경기로 진행이 되는데 우리 선수들 어떤 부분에 신경 쓰면서 경기를 하면 좋을까요?
◇현정화: 글쎄요. 저는 3명의 선수가 이제 단체전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이제 단체전 경기는 제가 이제 판단을 할 때는 오더 싸움이 되게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해요. 어떻게 대진을 나갈건지 복식을 나갈 건지 단식만 뛰게 할 건지 복식이 중요한 게 1번이 복식이에요. 첫 경기가 그러니까 첫 경기를 잡고 가는게 저는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이제 우리나라에 신유빈 선수와 전지희 선수가 복식에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까지 따고 잘하는 조예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래서 그거를 잡고 갈 건지 아니면 신유빈 선수를 두 번을 띄우는 단식을 선택을 할 건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요. 아마도 그거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박귀빈: 예 알겠습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고 있는 전략도 있으실 거 아니에요
◇현정화: 저는 그래서 첫 번째 복식을 이기는 전략을 짜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박귀빈: 알겠습니다. 대한민국 탁구계 살아있는 전설이십니다. 우리 후배 선수들에게 감독님의 존재만으로도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큰 활약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배 선수들 또 그리고 우리 온 마음 다해서 응원하고 있는 국민들께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현정화: 탁구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목 선수들에게 기를 나눠주신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요. 또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신유빈 선수를 비롯한 한국 탁구를 지금 하고 있는 우리 모든 선수들과 또 지금까지 메달을 따려고 노력했던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얘기를 하고 싶어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어제 양궁 경기장 직관을 좀 하고 왔는데 너무 대단한 경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듯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정신력도 좋고 파이팅도 좋고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요. 마무리까지 우리 선수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박귀빈: 파리 현지에서 새벽에 연결을 해 주셨어요.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현정화: 네 감사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에서 해설위원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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