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스마트폰, 한국서 맥 못 추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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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티(IT)업체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직구' 등으로 국내 전자제품 시장에 다양하게 침투한 샤오미지만, 스마트폰 만큼은 2018년 첫 국내 출시 뒤에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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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티(IT)업체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월말 12기가바이트 램과 512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갖춘 모델 ‘포코 X6 프로’를 44만9990원에 내놓는 등 ‘가성비’를 토대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직구’ 등으로 국내 전자제품 시장에 다양하게 침투한 샤오미지만, 스마트폰 만큼은 2018년 첫 국내 출시 뒤에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이 나눠먹는 곳이다. 한국갤럽이 18살 이상 1002명을 설문조사해 지난 10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이들이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 갤럭시가 69%, 애플 아이폰이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엘지(LG)가 6%, 기타가 0.4%다. 2021년 스마트폰에서 손을 뗀 엘지전자를 빼면, 중국 등 기타 브랜드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판매) 분석도 삼성과 애플을 합치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023년 3분기부터 지난 5월 나온 2024년 1분기까지 기타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에 그쳤다. 2024년 1분기 기준 삼성은 75%, 애플은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시장에서 약진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4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분석을 보면, 삼성(20%) 애플(16%) 샤오미(14%) 비보(9%) 오포(8%) 순이었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서 중저가 자급제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자급제 스마트폰은 통신사에서 약정할인으로 묶어 파는 제품이 아니라, 따로 사서 알뜰폰 등에 가입할 수 있는 휴대전화다. 국내 샤오미 누리집을 보면 레드미노트13 프로(512GB)는 44만9900원, 레드미노트13 프로(256GB)는 39만9300원, 레드미노트12(128GB)는 29만9200원에 팔고 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구성을 가지고 있다. 올해 출시한 제품만 보면 ‘갤럭시 A25 5G’(44만9000원), ‘갤럭시 A15 LTE’(31만9000원), ‘갤럭시 버디3’(39만9300원), ‘갤럭시 A35 5G’(49만9400원) 등이 있다. 국내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할인 등을 받으면 삼성 폰과 가격 차이가 크게 없어 소비자들이 중국 폰으로 바꿀 만한 이점이 없다”고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외국산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자리잡지 못하는 이유는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새 시장 참여자가 없다면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할 이유가 ‘고장’ 외에는 없어 (2017년 1890만대에서) 2028년에는 1380만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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