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지만 트럼프 싫어”…反트럼프 공화당원, 해리스 지지 선거운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인사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통신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해리스 캠프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이 출범됐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 캠프가 공개한 캠페인 참가자 명단에는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레이 라후드 전 교통장관, 애덤 킨징어 전 하원의원, 덴버 리글먼 전 하원의원, 스테파니 그리샴 전 백악관 대변인 등 25명 이상의 공화당 인하들이 포함돼 있다. 리글먼 전 하원의원은 “1·6사태 때 민주주의를 잃을 뻔 했다”며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캠페인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후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한 활동들을 하게 된다. 당장 이번주부터 경합주인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해리스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해당 캠페인이 출범한 데는 그간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극렬 지지층이자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 우파로 간주되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당원들에게만 집중하고, 온건 성향 공화당원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해온 사실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페인 전략 총괄을 맡은 킨징어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 오스틴 웨더퍼드는 이날 “극단주의가 공화당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수백만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 후보는 해로운 존재”라고 말했다.
특히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트럼프 지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헤일리를 지지했던 중도 보수층 중 상당수는 트럼프 후보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해리스 후보가 이들을 포섭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올 3월 에머슨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63%가 “트럼프를 찍을 바엔 차라리 조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ABC방송은 “경선 당시 헤일리의 득표율은 24%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당시 진행됐던 여론조사 및 출구조사들에서 나타난 이들의 이념을 고려하면 애당초 무소속이나 중도파가 많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경선 당시 실시됐던 여러 출구조사에 따르면 헤일리의 지지층은 주로 고소득-고학력, 여성, 비(非)백인 보수 유권자였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식판 엎어지고 난리났다”…대한항공 여객기 난기류에 급하강
- 반포 자영업자가 말하는 ‘찐부자’ 특징…“모두 이것 안 마시고 말랐다”
- “치킨 덜 익어 아이 배탈” 환불·보상 요구 손님…알고 보니 자작극?
- 말 많은 오메가-3, 이런 사람들에겐 효과 확실
- 임애지 만난 北복싱 영웅 방철미 “파이팅해라” 응원
- “항문·손·발가락 없는 아이 태어나”…北핵실험장 인근 ‘유령병’ 퍼져
- 필리핀男 최초 올림픽 금메달…수억 원에 풀옵션 집도 받는다
- 매력 없는 사람이 더 빨리 죽는 ‘더러운 세상’
- “디카프리오 닮은 美선수 호감” 패배 후 양궁 金 김우진에 축하건네
- 손흥민, 강남 클럽서 수천만원 결제?…소속사 “명백한 허위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