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통신자료 조회’…“간 배밖으로 나왔나” vs “내로남불 국가대표”

김동민 기자 2024. 8. 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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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최근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전 대표 등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다수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자 야권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어 "기자들 수백 명을 대상으로 통신자료 조회를 벌여 국제언론인협회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항의할 정도였다"라며 "당시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에 대해 명백한 위헌, 위법이라고 말한 민주당 의원은 이상민 전 의원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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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대놓고 불법적 정치사찰 자행”
김웅 “국힘 상대 통신조회 사찰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최근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전 대표 등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다수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자 야권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입틀막’하고 방송장악 쿠데타로도 부족해 이젠 대놓고 불법적 정치사찰을 자행한 것”이라며 “국민과 야당 탄압에 눈이 멀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느냐”라고 비난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더구나 검찰은 이재명 전 대표가 암살 미수 테러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시기에 통신 사찰을 강행했다”며 “박정희·전두환 같은 독재자들도 혀를 내두를 포악한 정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통신자료 조회에 대해 ‘불법사찰은 ‘게슈타포나 할 짓’이라고 말했던 당사자”라며 “그 말대로라면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게슈타포가 판치는 나치 정권”이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정당한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이 대통령 명예훼손이라는 혐의를 붙여 수사한 것부터가 무리수”라며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독재자 모습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김웅 전 의원 모습. 연합뉴스

앞서, 김웅 전 의원은 지난 4일 검찰을 향한 민주당의 ‘사정 정치’ 비판에 대해 “내로남불 종목의 국가대표”라고 주장했다.

과거 고발 사주 의혹 피의자로 수사를 받았을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과정에서 김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부분을 상대로 통신기록을 조회한 사례를 거론하면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참으로 신비한 집단”이라며 “누구도 이렇게 완벽하게 내로남불, 적반하장, 아시타비를 실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공수처는 국민의힘 의원 거의 전원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를 했다”라며 “윤석열 후보,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피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기자들 수백 명을 대상으로 통신자료 조회를 벌여 국제언론인협회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항의할 정도였다”라며 “당시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에 대해 명백한 위헌, 위법이라고 말한 민주당 의원은 이상민 전 의원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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