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때문에 간첩법 미개정?”... 책임공방에 홍익표 “법조출신 의원·법무부 동의 안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군정보사령부 비밀요원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 간첩법 개정 불발에 대한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형법상 간첩죄 적용대상을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법 개정을 더불어민주당이 막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부터 간첩법 개정안을 발의한 홍익표 전 민주당 의원은 5일 해당 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까닭에 대해 "법조인 출신 의원들, 법원 그리고 그 당시에는 법무부까지 동의를 안 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중요내용, 미국에 실시간 전달 多”
19대 국회부터 간첩법 개정안을 발의한 홍익표 전 민주당 의원은 5일 해당 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까닭에 대해 “법조인 출신 의원들, 법원 그리고 그 당시에는 법무부까지 동의를 안 했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형법이나 민법에 대한 개정안에 대해서는 법조계에 있는 분들이 다들 부정적이다. 정치적 보수가 아니라 형법이나 민법을 바꾸는 거에 대해 보수적인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대 때 (개정안을) 낼 때는 박근혜 정부 때다. 법무부도 되게 부정적이었다”며 “법 적용의 여러 가지 국가 기밀과 관련된 법이 있지 않나. 국가보안법으로 충분하다(는 반대논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에 제가 (개정안을) 낸 취지가 다 알다시피 미국이나 일본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우방국가라고 하는 국가들을 위해서도 우리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처벌해야 된다는 게 취지였기 때문에 더 반대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은 “(반대 논리에 ‘동맹’이) 작용을 한 것”이라며 “그때는 중국 문제를 거의 염두에 두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북한 문제만 관심이 있었지 다른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국에 우리 정보를 넘겨주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사실은 굉장히 아슬아슬하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관료 사회라든지 법조계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저도 통일부에 근무해보고, 관료들도 쭉 보면 사실 상당히 중요한 내용들도 미국 측에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2007년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관련된 내부 회의 자료나 이런 것들이 그대로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은 “대사관이라고 칭하지는 않겠는데 하여간 이미 미국 측에 다 전달되고 미국 쪽에서 다 알고 있고 그래서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께서도 굉장히 언짢아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도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도 도청 사건이 있었는데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았나”라며 “사실은 정상적인 정부라면 굉장히 화내야 될 일이고 누가 했는지에 따라 그건 간첩죄가 적용되는 것이다. 근데 현재 형법상에서는 적용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의원은 “아마 통일부뿐만 아니라 외교부라든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실시간으로 접촉하고 있는 게 있다”며 “일종의 방첩활동이어야 된다. 한동훈 대표나 정부·여당이 ‘국정원법 때문에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딸 학교 선생님과 불륜 인정”...로펌 관두고 아내 외조해 온 ‘이 남자’의 반전 - 매일경제
- “중국서 안되면 미국서 팔면 돼”…정의선의 승부수, 1억대 가장 빨랐다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8월 5일 月(음력 7월 2일) - 매일경제
- 김우진 “올림픽 金 5개 딴 나는 GOAT…은퇴 계획 전혀 없다” - 매일경제
- “남편과 말다툼 후 끌려와”…50대女, 인도 정글서 족쇄로 묶인 채 발견 - 매일경제
- “우린 고작 열여덟”…경찰 비웃고 다음모임 예고한 ‘따릉이 폭주족’ - 매일경제
- “초저평가 코스피, 오히려 저점매수 기회?”…반등장은 ‘금리’에 달렸다 - 매일경제
- “송가인 공항 신발·캐리어 맘에 든다, 근데 어디서 사?”…구글이 신속히 알려준다는데 - 매일
- 영끌했지만 결국 ‘눈물’…대출금 못 갚아 경매 넘어간 아파트 이렇게 많다니 - 매일경제
- ‘자랑스럽다!’ 복싱의 희망 임애지, 아크바쉬와 4강전서 2-3 분패…대한민국 女 복싱 첫 동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