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m 허들 예선 '꼴찌'인데 여유만만…이유 있었다[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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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이 2022년 7월 파리 대회부터 올림픽에 패자부활전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프레디 크리텐든 선수가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꼴찌를 기록한 전술적 패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미국 육상 대표팀 프레디 크리텐든 선수가 4일(현지시각)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110m 허들 종목 예선에서 13초대를 기록한 우승자보다 최대 5초 늦은 기록인 18초대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사실상 조깅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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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2022년 7월 파리 대회부터 올림픽에 패자부활전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프레디 크리텐든 선수가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꼴찌를 기록한 전술적 패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미국 육상 대표팀 프레디 크리텐든 선수가 4일(현지시각)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110m 허들 종목 예선에서 13초대를 기록한 우승자보다 최대 5초 늦은 기록인 18초대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사실상 조깅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크리텐든은 이날 경기에서 18초대를 기록해 예선에 참가한 8명의 선수 중 꼴찌를 기록했다. 경기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행보에 관한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문점은 크리텐든이 경기 후 한 방송사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해소됐다. 그는 "(예선에서 꼴찌를 한 것은) 의도적인 선택이었다"며 "이 곳에 도착해 근육통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조금이나마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감정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패자부활전이 있다는 것을 신에게 감사해야했다. 패자부활전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었다"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종목의 가장 큰 변화는 '패자부활전'(Repechage Round) 도입이다.
예선, 준결선, 결선만 치렀던 2020 도쿄올림픽까지와는 달리 이번 파리올림픽부터는 남녀 200m, 400m, 800m, 1500m, 400m 허들, 여자 100m 허들, 남자 110m 허들 등 총 12개 트랙 종목에 패자부활전이 도입된다. 해당 종목들은 예선과 준결선 사이에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기존에는 예선 6개조 조별 상위 3명과 각 조 4위 이하 선수 중 기록이 좋은 6명에게 준결선행 티켓이 돌아갔다면 이제 패자부활전을 따로 치러 진출 선수를 정하는 것이다.
단 아예 출발하지 않거나,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실격된 선수는 패자부활전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크리텐든은 당장 준결선 진출이 아닌 패자부활전을 목표로 110m 허들을 기록과 상관없이 완주한 것이다.
그러나 예선 경기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선 그의 방식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IQ 1000의 천재적 방식"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간절함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패자부활전이 장난도 아니고" "올림픽 정신을 위반했다" "패자부활전이 언제부터 선수 개인의 건강 회복을 위한 시간이냐"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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