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승 해도 안 울던 셰플러, 올림픽 金 목에 걸고 ‘눈물’[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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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둬도 온화한 미소만 보이던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눈물을 흘렸다.
셰플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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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셰플러는 생애 최고의 마지막 9홀 경기를 펼쳤다. 그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그중 14~1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은 셰플러는 2위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셰플러는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팔로 눈물을 훔치며 잠시 진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셰플러는 금메달을 따낸 뒤 “길고 어려운 한 주였다. 오늘 훌륭한 골프를 했고 메달을 따고 집에 가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 굉장한 골프를 했다. 우리 모두가 이번주에 한 경기에 대해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얼마 전 여자 체조 금메달 시상식을 보면서 감정이 북받쳤다. 제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시상대에 올라가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를 부르는 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셰플러는 PGA 투어 6승을 거둘 때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지만, 올림픽 금메달만큼은 느낌이 다른 듯했다. 냉정한 승부사로 널리 알려진 그는 “저도 우승 후에는 종종 감정에 휩싸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셰플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올해 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했고,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올해만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셰플러뿐만 아니라 파리올림픽을 단독 8위로 마무리한 김주형(22)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태극마크를 처음 경험한 감격이 묻어나왔다. 남자골프 최고 스타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이번 올림픽이 최고의 대회였다고 극찬했다. 골프 선수들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의 특별함이 이번 파리올림픽을 통해 몇 배는 더 강렬하게 전달됐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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