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광화문-숭례문 42개 카페서 일회용컵 반납 시 '100원'

이재영 2024. 8.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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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 42개에서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개당 100원을 받는다.

환경부와 서울시, 서울 중구와 종로구,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 설정된 '에코존' 내 42개 카페에서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회용 컵 회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에코존 내 카페에 일회용 컵을 반납해 100원을 받으려면 '자원순환보증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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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20개까지 반납 가능…'자원순환보증금' 앱 설치해야
환경부-서울시, 연말까지 시범사업…일회용컵 보증금제는 '답보'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일회용 컵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6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 42개에서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개당 100원을 받는다.

환경부와 서울시, 서울 중구와 종로구,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 설정된 '에코존' 내 42개 카페에서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회용 컵 회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사용한 경우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진행된다. 일회용 컵은 따로 모으면 화장지나 섬유로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데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에코존 내 카페에 일회용 컵을 반납해 100원을 받으려면 '자원순환보증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1인당 하루 최대 20개까지 반납할 수 있다.

반납은 매장에 설치된 회수기를 통해 이뤄지는데 A매장에서 받은 컵을 B매장에서 반납하는 이른바 '교차반납'도 가능하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와 종로구청엔 일회용 컵 무인 회수기가 설치된다.

에코존에 있는 버스정류장 30곳엔 일회용 컵 전용 회수함이 마련된다.

다만 이 회수함에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100원을 받을 수 없다.

사업에 참여하는 카페는 다회용 컵 세척기와 커피 찌꺼기·우유 팩 분리배출 대행 등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참여 매장을 계속 모집할 계획으로 참여를 원하면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상담센터(☎ 1522-0082)나 센터 홈페이지(cosmo.or.kr)에서 관련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에코존(왼쪽)과 일회용 컵 회수 보상 시범사업 참여 매장 안내 표지.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과 사실상 같은 구조인 '일회용 컵 보증금제' 전국 시행을 미루고 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300원의 보증금을 내게 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로 애초 전국 시행이 추진됐으나 소상공인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재작년 12월 제주와 세종 행정복합도시에서만 축소 시행됐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 때 "무조건 전국으로 확대하기보다 일회용 컵 사용량을 실질적으로 줄일 더 효과적인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히는 등 전국 시행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도 질타받았다.

지난해 스타벅스를 비롯해 환경부와 일회용품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17개 카페·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만 사용된 일회용 컵은 총 9억3천989만2천여개에 달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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