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안 시켜" 라이더 첫 감소…플랫폼 종사자는 88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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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플랫폼 종사자의 규모가 8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1.1%(8만8000명) 증가했다.
다만 플랫폼 종사자 증가세를 주도했던 '배달 라이더'는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1년 66만1000명이던 플랫폼 종사자는 2022년 79만5000명, 지난해 88만3000명으로 증가세다.
플랫폼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정보기술(IT) 서비스(141.2%) 및 전문 서비스(69.4%) 분야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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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운전 분야 종사자 수는 5.5% 감소
IT 서비스 분야는 (141.2%) 증가
플랫폼으로 먹고사는 '주업형' 감소
소득은 월평균 145만원
2023년 플랫폼 종사자의 규모가 8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1.1%(8만8000명) 증가했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새로운 산업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데다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흐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랫폼 종사자 증가세를 주도했던 '배달 라이더'는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플랫폼 종사자, 2년 만에 33.5% 증가...IT분야 141.2% 증가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3년 플랫폼종사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국민 5만명(15~6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다. 플랫폼 종사자란 대가·보수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하는 근로 형태를 말한다.
2021년 66만1000명이던 플랫폼 종사자는 2022년 79만5000명, 지난해 88만3000명으로 증가세다. 플랫폼을 주업으로 삼은 종사자는 물론 부업·간헐적 종사자를 포함한 수치다. 주업형은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소득 전체의 50% 이상이거나 주당 20시간 이상 노동, 부업형은 전체의 25~50%이거나 주당 10~20시간 노동, 간헐적 참가형은 플랫폼 수입이 25% 미만이거나 주당 10시간 미만 노동인 경우를 말한다.
사진=고용노동부
플랫폼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정보기술(IT) 서비스(141.2%) 및 전문 서비스(69.4%) 분야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배달·운전 분야 종사자 수는 5.5% 줄어 과거와 달리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배달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맞벌이 확산,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돌봄 서비스 수요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가사·돌봄 분야 종사자는 10만5000명으로 전년도 11만4000명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와 유사한 결과다. 고용정보원은 "적정 인력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플랫폼으로 먹고사는 '주업형' 감소...소득은 월평균 145만원
플랫폼종사자의 성별은 여성이 29.6%(26만1000명)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2022년 25.8%(20만5000명)보다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30대(28.7%), 40대(26.9%), 50대(20.2%), 20대(13.8%) 순으로 나타났다.
주업형의 비율은 2022년에 비해 다소 감소(57.7→ 55.6%)했지만, 부업형(21.1→21.8%) 및 간헐적 참가형(21.2→22.6%)은 증가했다. 월 종사일 수는 14.7일에서 14.4일로, 시간은 일 6.4시간에서 일 6.2시간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플랫폼 일자리를 통한 수입도 월평균 145.2만원으로 2022년보다 1.2만원 감소했다. 일 노동 시간 및 주업형 비율의 감소 등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일자리를 접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더 많은 수입(36.1%) △일하는 시간·날짜 선택(20.9%) △직장·조직 생활이 안 맞아서(10.2%) △가사·학업·육아 등 병행을 위해(7.5%) 순으로 응답했다.
일자리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계약에 없는 업무 요구(12.2%) △건강·안전의 위험 및 불안감(11.9%) △일방적 계약 변경(10.5%) △다른 일자리 이동 시 경력 인정 곤란(9.7%) △보수지급 지연(9.5%) 순으로 높았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은 “정부는 가칭 노동 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표준계약서 마련, 쉼터 설치, 분쟁 해결지원 등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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