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자 11명… “외출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민우 기자 2024. 8. 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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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11명이며 지난 2∼3일에만 5명이 사망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온열질환 누적환자는 1546명에 달한다.

전국 50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7월 28일 50명 △7월 29일 50명 △7월 30일 51명 △7월 31일 96명 △1일 116명 △2일 73명 △3일 1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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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전년보다 26명 늘어
열탈진 1시간 지속땐 병원 방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11명이며 지난 2∼3일에만 5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에선 그늘에 머무르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온열질환 누적환자는 1546명에 달한다. 전년대비 26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 주간 6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전국 50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7월 28일 50명 △7월 29일 50명 △7월 30일 51명 △7월 31일 96명 △1일 116명 △2일 73명 △3일 154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1명이다. 절반가량인 5명이 지난 2일(경북 1명·경남 1명)과 3일(경남 2명·광주 1명)에 사망했다. 이 중 4명은 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야외 작업이 필요해도 폭염인 날엔 가급적이면 쉬어달라”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자의 77.9%가 남성, 22.1%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이 485명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79.6%)였으나 집, 건물, 작업장, 비닐하우스 등 실내(20.4%)에서도 발생했다.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458명)이 가장 많았고 논밭(246명)이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53.3%) △열사병(23.5%) △열경련(13.3%) △열실신(8.3%) 순이다. 열탈진 환자가 있을 경우 시원하거나 에어컨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해야 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는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고 얼음주머니가 있을 경우 목·겨드랑이 밑·사타구니에 대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의 경우 음료를 마시도록 해선 안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더운 곳에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야외에 있을 땐 그늘에 있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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