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논문 쓰면 챗GPT가 잡아낸다…오픈AI, 출시 고민중

박신영 2024. 8. 5.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과제나 논문 등에 학생들이 부정으로 챗GPT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챗GPT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의 3분의 1은 이 부정행위 감지 기술이 도입되면 챗GPT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일선 학교 등에서는 학생들의 AI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이 기술 공개를 원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약 1년 간 출시 준비…내부 관계자 "버튼만 누르면 된다"
출시할 경우 사용자 줄어들 수 있어 우려
사진=AP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과제나 논문 등에 학생들이 부정으로 챗GPT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약 1년간 이 기술의 출시 준비를 해왔다. 한 내부 관계자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며 사실상 출시를 코앞에 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기술은 이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챗GPT가 생성한 콘텐츠에 워터마크가 표시돼 이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전체 문서에 워터마크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점수를 제공한다. 정확도는 99.9% 수준이다.

오픈AI는 그러나 이 기술의 공개 여부를 두고 약 2년 동안 내부적으로 논쟁을 해왔다. 사용자 유치와 투명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 사용 여부가 공개되면 사용자가 현저히 줄어들 수 있어서다.

한 설문조사에서 챗GPT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의 3분의 1은 이 부정행위 감지 기술이 도입되면 챗GPT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오픈AI는 이 기술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다른 언어 사용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워터마킹 기술이 영어 텍스트에 특화돼 있어서다. 일선 학교 등에서는 학생들의 AI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이 기술 공개를 원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인 민주주의 기술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과제를 했다고 생각하는 미국 중고등학교 교사는 59%에 달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