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불사”에… 이스라엘, 선제공격까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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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아랍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전쟁이 발생해도 상관없다"며 거부했다.
이스라엘도 예방전쟁을 내세워 레바논은 물론 이란에 대해서도 선제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 국가들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하자 이스라엘은 선제공격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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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아랍 자제요청 거부
이스라엘과 정면충돌 초읽기
이 “어디든 장거리 공습 가능”
레바논·이란 서부 타깃 거론
이란이 아랍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전쟁이 발생해도 상관없다”며 거부했다. 이스라엘도 예방전쟁을 내세워 레바논은 물론 이란에 대해서도 선제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을 둘러싸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정면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동 전역이 전쟁의 불길에 싸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 국가들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아랍 국가들의 요청에 “대이스라엘 보복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 국가들의 요청은 이란에 확전 방지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미국 측의 부탁에 따른 것으로, 이 메시지에는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도 동시에 압박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의 성공적인 공약 이행을 위해서도 이란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지만 이란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란은 또 20년 만에 자국을 찾은 요르단 외교장관에게도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은 이날 이란을 찾아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알리 바게리 이란 외교장관 대행을 만났다. 사파디 장관은 “위험의 확대가 중단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니예 암살은) 대응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실수”라며 보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하자 이스라엘은 선제공격 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이스라엘군이 예방적 행동이나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 대상이 “레바논이나 필요 시 다른 곳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제공격 대상이 이스라엘을 사정거리에 둔 이란 서부의 미사일 기지 등도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주간 내각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어떤 시나리오든 준비돼 있다”며 “어느 구역에서든 우리를 겨냥한 어떠한 공격이든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가자지구, 예멘, 베이루트 등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장거리 공습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주민들에게 주택 내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준비해놓을 것으로 당부했다. 이스라엘 최대 항구 도시 하이파의 산업시설에서는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비한 위험물질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전쟁 위기 고조에 세계 각국은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미국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해·공군 전력을 추가로 파견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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