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검은 월요일’… 삼성전자 -6.0% · 기아 -6.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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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극단적 공포로 치달으며 국내 증시도 '검은 금요일'에 이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국내 대형주들도 일제히 외국인의 '패닉셀'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 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의 투매 심리가 자극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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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AI 기업 부진 겹쳐
코스피 대형주들 무차별 내림세
日·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급락
업계“당분간 회복 모멘텀 부재”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극단적 공포로 치달으며 국내 증시도 ‘검은 금요일’에 이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국내 대형주들도 일제히 외국인의 ‘패닉셀’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11시 35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4.81%, 5.13% 하락했다. 장중 되돌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난 2일(코스피 -3.65%, 코스닥 -4.20%)보다 낙폭이 커질 수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7%대 급락을 기록했고, 대만 TWI지수도 6%대 하락률을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 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의 투매 심리가 자극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말 사이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식의 악재 영향이 이어진 탓이다. 투자 고수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미국 투자기업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애플 주식 절반가량을 처분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차세대 반도체 AI 칩인 블랙웰에서 설계 결함이 발견돼 출시 일정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주가가 7% 급락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주들이 무차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6.03%)가 큰 폭으로 내렸고, SK하이닉스(-5.54%)는 17만 원이 깨졌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현대차(-5.53%), 기아(-6.54%), KB금융(-6.13%), POSCO홀딩스(-4.35%), 신한지주(-6.30%), 네이버(-5.02%) 등도 줄줄이 추락했다.
증권가는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과장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실업률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이민자 증가 때문으로 ‘샴의 법칙’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연율 2.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1.5%)의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점에 비춰보면 최근 고용지표만으로 경기 침체를 예단하는 것은 섣부른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당분간 증시 회복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실적 발표도 없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제외하면 경제지표도 주목할 게 없어 당분간 증시 모멘텀 부재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변곡점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잭슨홀 심포지엄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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