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박명수 전 감독, 파리서 中 농구팀 코치로 참가[올림픽]

원태성 기자 2024. 8. 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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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으로 한국 농구계에서 영구 제명된 박명수 전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농구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5일(한국시간) 발표한 파리 올림픽 출전 중국 선수단 명단에는 박명수 코치가 포함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박명수 코치는 2007년 불미스러운 일로 한국 농구계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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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가 발표한 올림픽 중국 선수단 명단에 포함
2007년 성추행 혐의로 한국 농구계 영구 퇴출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으로 한국 농구계에서 퇴출된 박명수 전 감독(왼쪽)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농구 대표팀 코치로 참여하고 있다.(FIBA 사진 갈무리)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07년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으로 한국 농구계에서 영구 제명된 박명수 전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농구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5일(한국시간) 발표한 파리 올림픽 출전 중국 선수단 명단에는 박명수 코치가 포함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박명수 코치는 2007년 불미스러운 일로 한국 농구계에서 퇴출됐다.

당시에도 한국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박 코치는 2007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 자신의 방에서 미성년자인 한 선수를 불러 2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같은 해 6월 박 코치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뒤 1년 6개월 형을 구형했다. 박 코치는 당시 피해자와 합의를 하지 못했지만 법원은 그가 술에 취한 상태였고, 한국 농구에 기여한 점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구속은 피했지만 이후 박 코치는 한국 여자농구에서 영구 제명됐다. 2007년 선수들을 폭행한 진성호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영구 제명이었다.

박 코치가 중국 대표팀과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 FIBA 호주 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 대표팀 벤치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박 코치 외에도 이번 대회 중국 대표팀에는 성추행 전력이 있는 코치가 있다. 중국 트라이애슬론의 호주 출신 브렛 서턴 코치가 주인공이다. 그는 1999년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아 호주와 미국 스포츠계에서 퇴출된 바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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