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없는 설움 날렸다… 女 복싱서 난민팀 첫 메달[2024 파리올림픽]

허종호 기자 2024. 8. 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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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출신의 신디 은감바가 올림픽 난민팀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등록됐다.

이로써 은감바는 난민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난민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처음 출전했으며 2020 도쿄올림픽 가라테와 태권도에서 거둔 5위가 종전 최고 성적이다.

난민팀 기수인 은감바는 카메룬에서 태어난 후 10세에 영국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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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출신 은감바 준결승행
“다른 난민도 한 명의 인간일 뿐”
난민팀의 신디 은감바(왼쪽)가 4일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75㎏급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카메룬 출신의 신디 은감바가 올림픽 난민팀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등록됐다.

은감바는 4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75㎏급 8강전에서 프랑스의 다비나 미셸에게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은감바는 난민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 동메달을 준다.

난민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처음 출전했으며 2020 도쿄올림픽 가라테와 태권도에서 거둔 5위가 종전 최고 성적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전과 전쟁, 차별 등으로 조국을 떠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난민팀을 꾸렸고, 파리올림픽에선 12개 종목에 총 37명이 출전했다.

난민팀 기수인 은감바는 카메룬에서 태어난 후 10세에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이민 서류 분실 탓에 영국 여권을 얻지 못했다. 은감바는 18세에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는데, 카메룬에선 동성애가 불법이기에 돌아가지도 못했다. 카메룬에선 동성애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은감바는 8강전 직후 “전 세계 난민들에게 열심히 노력해 스스로를 다그치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다른 난민들은 물론 전 세계 선수들처럼 나 역시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은감바는 오는 9일 아테이나 바이롱(파나마)과 준결승을 치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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