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정체제' 구축 일단락…요직 '친한계'와 당 쇄신 박차

박상곤 기자, 박소연 기자 2024. 8.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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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주요 당직자에 앉히면서 친정 체제 구축 작업을 사실상 일단락지었다.

한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임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던 때 당 조직부총장으로 활동했고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선임된 신 전 의원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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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 지도부, '친한계' 인사 대거 중용…한동훈,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 예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8.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주요 당직자에 앉히면서 친정 체제 구축 작업을 사실상 일단락지었다.

한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종혁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임명했다. 전략기획부총장엔 신지호 전 의원을, 조직부총장엔 정성국 의원을 임명했다. 또 한지아 의원을 신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날 한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은 모두 친한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던 때 당 조직부총장으로 활동했고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선임된 신 전 의원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조직부총장을 맡은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한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데려온 영입인재 1호다. 이날 수석대변인에 합류한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해선 인선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당 안팎에선 당직자 일괄 사퇴 요구를 받고 물러난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한 재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 측은 홍 원장의 재신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강조한 여의도연구원 개편 작업에 착수함과 동시에 여의도연구원장을 교체하기 위해 인선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날 여의도연구원장을 제외하고 신임 지도부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한 대표는 최고위를 5(친한) 대 4(친윤)로 꾸리며 본격적인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친한계는 한 대표 본인을 포함해 장동혁·진종오·김종혁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까지 5명, 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 범 친윤계는 4명이다. 앞서 한 대표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 의원을, 사무총장엔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전당대회 기간 동안 물밑에서 한 대표에 힘을 보탠 인사들이다.

지도부 구성을 거의 마무리하면서 한 대표는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금까진 전국 단위 선거가 임박해 인재영입위가 후보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며 "수도권과 청년 세대로 당이 외연 확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 상시 인재 발굴과 영입 및 교육에 당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정치인들을 발굴해 보수 진영을 확장함과 동시에 친한계 인재 범위도 넓히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 추인 절차를 갖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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