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제 먹구름… 총력 대응 절실한데 발목 잡는 巨野[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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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 주말엔 미국발(發) R(경기침체·Recession) 공포가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은 1주일 전만 해도 2분기 성장률 2.8%에 환호했다가 갑자기 고용·제조업 지수가 얼어붙으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미국이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미 경제 위축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다.
이런 때일수록 미국발 경제 먹구름에 맞서 초당적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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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 주말엔 미국발(發) R(경기침체·Recession) 공포가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은 1주일 전만 해도 2분기 성장률 2.8%에 환호했다가 갑자기 고용·제조업 지수가 얼어붙으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7월 고용지수는 43.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45.4)보다 나빠졌다.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1만 개로 직전 12개월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고 실업률도 4.3%로 높아졌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역시 46.8로 시장 예상치(48.8)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9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내리는 ‘빅 스텝’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침체 공포가 인플레이션의 성공적 진화를 압도하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인공지능) 거품론’까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 인텔 주가가 26% 급락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10%, 대만의 TSMC 주가도 6% 떨어졌다. 5일엔 엔비디아의 차기 AI칩인 블랙웰의 설계 결함이 보도되면서 오전 10시 30분 코스피가 4.56% 급락하는 ‘검은 월요일’이 됐다. AI용 투자가 수익 창출보다 막대한 비용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기술주 투매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이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미 경제 위축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다. AI 거품론으로 회복 궤도에 오른 반도체 수출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 1000억 달러(약 136조 원)를 엔비디아·테슬라 등에 투자한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와 고통도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는 2분기에 0.2% 역성장한 어려운 처지다. 정책 엇박자로 집값은 급등하고 가계 대출이 폭증하는 등 복합 골절 상태다. 환율과 물가 상승 우려로 기준금리는 내리기 쉽지 않고, 세수 부족에 따라 재정을 확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미국발 경제 먹구름에 맞서 초당적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방송 4법과 ‘25만 원 지원법’에 이어 경제 발목을 잡는 노란봉투법까지 국회 본회의 처리에 나섰다. 미국발 복합 악재와 민생은 외면한 채 ‘거대 야당의 입법 강행-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도돌이표처럼 무한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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