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PF부실 우려 해소에 달렸다”

이소현 기자 2024. 8.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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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건설 경기 회복 여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소 정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정연은 "상반기 공격적 재정 조기집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공공물량 감소세가 우려된다"며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세를 위해서는 민간중심의 건축물량 확대가 중요한데 부동산 PF 사태 불확실성에 따라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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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 연구원 보고서
“신도시 재건축 등 반등 여지”

하반기 건설 경기 회복 여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소 정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정 조기 집행에 따른 공공 건설 물량 증가세가 하반기에는 힘이 빠지면서 민간 공급 물량 확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다만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불가항력 요인으로 끝 모르고 치솟았던 건설공사비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건설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발간한 ‘2024년 상반기 건설지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경기는 하반기까지도 부진이 예상된다. 누적된 선행지표 부진과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다. 건정연은 “상반기 공격적 재정 조기집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공공물량 감소세가 우려된다”며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세를 위해서는 민간중심의 건축물량 확대가 중요한데 부동산 PF 사태 불확실성에 따라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건설 경기 악화 추세는 바닥을 다졌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간 건설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건설공사비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고 △1기 신도시 재건축 △3기 신도시 개발 △스마트 인프라 시장 확대 △유지관리시장 성장 등 중장기적으로 건설 물량 증가 요인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건설시장 전반이 지지부진하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동산 PF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건설경기는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건설공사비 지수는 건설 자재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건설 중간재 물가지수’와 자재비와 인건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건설공사비지수’로 나뉜다. 코로나19 기간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이 단기간에 오르면서 건설공사비는 급등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건설 중간재 물가지수는 1.4% 상승, 5월까지 공사비지수는 1.1% 상승을 기록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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