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 키우는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대책 뭔가[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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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여파가 일파만파 양상이다.
전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지하에 주차장을 두고 있는데,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1대가 폭발해 주변 차량 140여 대가 불타거나 그슬렸고 주민 12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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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여파가 일파만파 양상이다. 전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지하에 주차장을 두고 있는데,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1대가 폭발해 주변 차량 140여 대가 불타거나 그슬렸고 주민 12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일 아침 시간대여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지만, 심야 시간대였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런 불안이 커지면서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진입을 둘러싼 충돌이 발생하고, 충전 구역을 지상으로 옮기자는 요구도 나온다.
뾰쪽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근원적 문제다. 문제의 전기차는 화재 발생 사흘 전부터 주차돼 있었다고 하는 등 화재 원인조차 불확실해 불안은 더욱 커진다.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 6월 경기 화성의 배터리 제조 공장 화재 사건에서도 보듯,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1000도 이상 치솟고, 기존 분말소화기로는 꺼지지도 않는다. 이번 인천 사고 진화에도 8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이동식 수조 역시 무용지물이다.
장시간 화재에 노출된 아파트는 철근 구조물 자체도 영향을 받는다. 단전·단수 차원을 넘어 정밀한 안전 진단도 필요하다. 정부 당국과 유관 분야 전문가들이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건설사 및 주민들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당장은 지하의 전기차 주차장 및 충전소에 감시 센서나 CCTV를 확충하는 등 안전 강화 조치도 필요하다. 근본적으론 화재에 취약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금속화재 전용 소화기도 개발해 보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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