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검찰 통신자료 조회에 “게슈타포가 판치는 나치 정권”

손우성·박하얀 기자 2024. 8. 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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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시작한 이른바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전 대표 등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 자료를 대거 조회했다는 논란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입틀막’하고 방송장악 쿠데타로도 부족해 이젠 대놓고 불법적 정치사찰을 자행하는 지경”이라며 “국민과 야당 탄압에 눈이 멀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느냐”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암살 미수 테러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시기에 통신 사찰을 강행했다”며 “박정희·전두환 같은 독재자들도 혀를 내두를 포악한 정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어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통신 자료 조회에 대해 ‘불법 사찰은 게슈타포나 할 짓’이라고 말했던 당사자”라며 “그 말대로라면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게슈타포가 판치는 나치 정권”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에선 황운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천 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검찰이 주가조작과 명품백 사건에서 김건희 통신자료를 조회한 적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수사권으로 보복하고 힘없는 사람만 골라 지독하게 괴롭히는 검찰, 깡패 이상의 범죄조직인지 아니면 김건희 부부의 서초동 용역인지 국민이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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