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티웨이 덕분에 2배 벌었네”…국내 사모펀드 JKL 엑시트 성공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4. 8.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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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티웨이항공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대명소노그룹에 티웨이항공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투자금액의 약 2배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JKL파트너스는 'JKL 제12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이용해 2021년 티웨이항공에 투자했다.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티웨이항공이 자금난에 빠졌는데 JKL파트너스가 구원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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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국내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티웨이항공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티웨이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대명소노그룹에 티웨이항공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투자금액의 약 2배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옵션 권리대금 300억원을 포함해 매각대금은 총 2000억원 수준이다.

IRR(내부수익률)은 약 23%로 투자 당시 목표로 잡았던 수익률(20%)을 크게 웃돌았다.

JKL파트너스는 ‘JKL 제12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이용해 2021년 티웨이항공에 투자했다.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티웨이항공이 자금난에 빠졌는데 JKL파트너스가 구원투수가 됐다.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를 설립해 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에 투자했다. 그 다음해인 2022년 217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해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티웨이항공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티웨이항공은 그간 동남아시아,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했지만 중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항공사로 탈바꿈했다.

2022년 A330-300 1~3번 대형기를 도입하면서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취항했다. 올해 5월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하면서 장거리 운항에 뛰어들었다.

[사진 = 티웨이항공]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2021년 2144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2년 5258억원, 2023년 1조3488억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로 2022년까지 적자 상태였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1394억원을 시현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JKL파트너스는 엔데믹 이후 여행 보복수요가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발빠르게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티웨이항공에 투자한지 약 3년 만이다.

JKL파트너스의 엑시트 성공은 IB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진행된 국민연금의 사모투자 분야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도 이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JKL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과 함께 위탁운용사에 최종 선정됐다.

현재 JKL파트너스는 8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중이다. 지금까지 5000억원 정도가 모였는데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JKL파트너스는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보유한 우량 투자건들에 대한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지디케이화장품, 동해기계항공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JKL파트너스는 화장품 OEM·ODM 업체인 지디케이화장품의 기업공개(IPO)도 진행했으나 K-뷰티 시장 활황으로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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