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의혹 수사 속도…관계자 줄소환
한글문화원장 및 문체부 담당자·청와대 행정관도 조사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해당 재킷을 가장 먼저 전시했던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21년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서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했던 재킷을 가장 먼저 전시했다.
이에 검찰은 전 전 원장을 상대로 해당 재킷을 전시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재킷은 프랑스 명품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가 직접 제작해 2015년 패션쇼에서 선보였으며, 2018년 10월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빌려 착용한 바 있다.
지난 1월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입은 재킷을 개인적으로 소장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시의원은 "해당 재킷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샤넬 본사에 보관되고 있다고 하나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김 여사가 샤넬 측에 재킷을 반납하지 않았고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에 대한 국고손실, 횡령, 사기, 절도, 배임, 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통령 측은 2022년 3월 "대여 받은 옷은 샤넬에 바로 반납했고, 샤넬이 '한글로 디자인해 의미가 크다'며 한국에 기증했다"고 해명했다.
샤넬코리아도 같은 해 4월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의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며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한 재킷은 바로 돌려받아 프랑스 샤넬 본사에 있는 역사 전시관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의혹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고 검찰은 지난달 초부터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과 실무자, 문화체육관광부 담당부서 과장, 문체부에 연락을 했던 청와대 행정관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서도 외교부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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