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어느덧 반년 째…굳어지는 '위드아웃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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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를 계기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6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정상화는커녕 오히려 의료공백이 고착화되는 '위드아웃 전공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2월19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빅5 병원' 전공의 중심으로 현장을 이탈한 지 6개월 차에 접어들였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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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가 모집 실시…의개특위 개혁안 예고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를 계기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6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정상화는커녕 오히려 의료공백이 고착화되는 '위드아웃 전공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에 출근한 전공의는 1201명으로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8.7%에 불과하다.
지난 2월19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빅5 병원' 전공의 중심으로 현장을 이탈한 지 6개월 차에 접어들였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초에 복귀자, 7월 초에는 미복귀자를 대상으로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업무개시명령, 진료유지명령, 사직서 수리금지명령 등도 거둬들였다.
동시에 사직한 전공의는 1년 이내 동일 연차, 동일 과목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규정도 완화해 하반기 추가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모집 공고에 지원한 전공의는 모집 대상 7645명 중 104명으로, 지원율이 1.36%에 그쳤다.
정부는 이달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할 예정이지만 전공의가 얼마나 응답할지는 미지수다.
일부 대학 교수들이 기존 전공의 자리 등을 이유로 추가 모집을 통해 들어오는 전공의에 대한 '수련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복지부에 따르면 의사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복귀자들을 '빈집털이범' 등으로 표현하며 비방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 등 복귀자에 대한 의료계 적대감이 팽배한 상태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사회인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주최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강좌', 경기도의사회가 연 '전공의를 위한 개원 준비 설명회' 등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등 전공의들도 수련병원 복귀보다는 또 다른 진로를 찾아 나서는 모양새다.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절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7대 요구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업무개시명령 폐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요구 사항은 수용했거나 수용 중이라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에 대해서도 2025학년도는 이미 확정됐지만 2026학년도 정원은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동시에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달 중에 1차 의료개혁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1차 의료개혁 방안에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조정, 합리적 인력 수급 추계·조정 체계 구축, 전공의 수련 혁신 등이 담길 예정이다.
김국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여러 응급실 중심으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걸로 인지를 하고 있고 이 부분을 중심으로 저희들이 대책을 마련해서 보강을 하면서 추진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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