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 지도부 인선, '대통령실 가교' 역할 없어 아쉬워"

"김상훈은 정책통, 김종혁 바닥 민심 잘 알아"
"윤·한 독대 10분설? 두 분 신뢰 평가절하 해"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한동훈 당대표의 새 지도부 인선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한 대표가) 신임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명하는 것을 보면서 일단 통합보다는 변화에 방점을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당시의 김무성 지도부를 언급하며 "사무총장의 경우 당정 간에 소통이 잘되는 사람이나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임명) 해서 나아간 적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갔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된 김상훈 의원에 대해선 "정책통이며 계파색이 없다"고 평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김종혁 최고위원은 "수도권의 따가운 민심을 잘 아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신임 정책위의장의 임명을 추인 대신 표결로 하자는 목소리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엔 "지금까지 표결을 해온 적이 없다. '왜 이번에만 관례를 깨서 표결해야 하냐'고 물으면 의원들이 이해를 못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게(표결이) 한 대표 흔들기로 비칠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관례대로 가는 게 좋고 표결을 한다고 해도 김 의원이 무난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최근 한 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 독대가 10분량 이뤄졌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선 "누군가가 두 분의 만남에 대해 평가 절하를 하려고 잘못된 정보를 흘린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윤·한 갈등은 일단 표면적으로 봉합이 됐다"며 "완전히 갈등이 해소됐냐 안 됐냐 갑론을박하는 것 자체가 경박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두 분은 운명공동체다"라며 "제가 전당대회 이후 만찬에서 '당정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쓰리고(go)'가 필요하다. 배려하고 대화하고 존중하고'란 얘기를 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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