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발 R의 공포, 경제팀 위기대응 정책조합 더 정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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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쇼크와 AI(인공지능) 주가 거품론이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번지면서 뉴욕을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을 파랗게 질리게 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 1, 2일 이틀간 5%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인하 신호와 AI 열풍으로 '서머랠리'를 기대하던 글로벌 주식시장에 때아닌 한파가 닥친 것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11번의 경기 침체 중 10번을 맞힌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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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쇼크와 AI(인공지능) 주가 거품론이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번지면서 뉴욕을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을 파랗게 질리게 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 1, 2일 이틀간 5%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2일 3.65% 급락하면서 50여 일만에 2700선이 뚫렸다. 특히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81% 폭락해 36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인하 신호와 AI 열풍으로 ‘서머랠리’를 기대하던 글로벌 주식시장에 때아닌 한파가 닥친 것이다.미국 월가에서는 증시 대폭락을 막기위해 연준이 9월 회의 때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대반전 도화선이 된 것은 2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다. 7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은 11만4000명으로 직전 12개월 평균(21만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업률(4.3%)은 2021년 10월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이는 경기침체 가늠자 역할을 하는 ‘샴의 법칙’(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치가 지난 1년 최저치 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의 시작)이 3년여 만에 발동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에서 발생한 11번의 경기 침체 중 10번을 맞힌 법칙이다.
‘AI 거품론’도 경기침체 불안을 증폭시킨 요인이다. AI 열풍을 대표하는 엔비디아는 6월 중순 세계 시총 1위에 오르며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자마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고점이던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도 안 돼 2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최근에는 전작보다 연산 속도가 2.5배 빨라 ‘괴물칩’으로 불리는 신작(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망이 더 암울해졌다. 블랙웰의 출시가 늦어지면 MS 구글 메타 등 수백억 달러 상당 칩을 이미 주문해 놓은 빅테크의 신규 투자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투자 업계에서는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회의적인 상황이다. 일각에선 AI 시장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에 빗대고 있다.
중국경제에 이어 미국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 한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이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 대미 수출 의존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미국의 금리인하 스텝이 빨라지면 우리도 내수 환율 등 거시경제 방어를 위해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물가와 집값, 가계 빚 관리에는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경제 부처, 한국은행 등 경제팀이 재정·세제·통화 정책조합으로 딜레마적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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