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정말 안전한가요"…청라 화재로 전기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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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번 전기차 화재는 사고차 브랜드인 벤츠 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전기차 도입을 하려는 정부 입장에서도 대형 악재"라며 "청라 아파트 화재로 이미 일부 아파트에선 전기차 주차를 못하게 하거나, 충전기를 지하에서 빼자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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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우려 커지며 계약 취소 사례도 늘어나
신차 출시 앞두고…당혹스런 완성차 업계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인천 청라지구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 판매 반전을 노리는 완성차 업계는 '대형 악재'에 직면했다고 볼 정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청라 지역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벤츠) 전기차 화재가 소비자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 사고는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해당 아파트 102세대 307명 이재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량이 완전히 불타면서 화재 원인 규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기차 배터리팩 안의 배터리셀에서 불이 나 연쇄적으로 불이 옮겨 붙으며 '열 폭주'를 일으켰다는 진단이 들린다.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구매 망설이는 소비자들
전기차 구매 예정이었던 30대 남성 A씨는 "가성비가 뛰어난 전기차가 연이어 출시돼 긍정적으로 구매를 검토했는데 이번 (벤츠) 화재 사고를 보니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미 계약 후 이번 주 출고를 앞두고 있는 B씨는 구매 취소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번 화재로 아내가 불안해 하며 전기차 구매를 취소하자고 한다"며 "구매하려는 전기차가 이번 사고차와 같은 배터리를 쓰고 있어 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기차 화재는 사고차 브랜드인 벤츠 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들은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하며 '캐즘'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가족들이 내 차 안 탄다"…차주들도 불안 확산
한 전기차 차주는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운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가족들은 불안감에 내 차를 안 탄다"고 말했다.
또다른 차주는 "아이 2명이 뒷자리에 타고 있다는 게 가장 불안하다"며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안전 문제가 이처럼 불거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전기차 도입을 하려는 정부 입장에서도 대형 악재"라며 "청라 아파트 화재로 이미 일부 아파트에선 전기차 주차를 못하게 하거나, 충전기를 지하에서 빼자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완속 충전기를 통한 최대 충전량을 90% 미만으로 제한해 '과충전'을 막는 것이 방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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