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는 유격수 매력적이지만…” 이재현, 홈런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건

최민우 기자 2024. 8. 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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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는 유격수 매력적이지만."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1)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재현은 "홈런 치는 유격수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 예전에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확성도 좋아야 하고 선구안도 갖춰야 하더라. 지금은 홈런 욕심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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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홈런 치는 유격수 매력적이지만….”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1)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SSG에 8-3으로 이겼다. 시리즈 스윕을 거둔 삼성.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경기 내내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말 2사 2,3루 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재현. 3회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4회말 2사 1,2루 때 1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그리고 6회말 이재현은 홈런을 터뜨렸다. 2사 2루 때 이재현은 서진용의 2구째 126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8회말에도 이재현은 중전 안타를 쳐 이날 경기 네 번째 출루를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후 이재현은 홈런 상황에 대해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내 타이밍이 잡히는 것 같았다. 홈런을 칠 때는 서진용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노리고 있었다. 초구에도 포크볼이었는데, 홈런을 칠 때도 또 포크볼이 들어왔다. 또 비슷한 코스로 공이 들어와서 눈에 익었다. 타이밍도 잘 맞았기 때문에 홈런을 때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공은 왼쪽 폴을 향해 날아갔다. 조금 더 휘어졌나갔다면 파울이 될 수도 있었다. 이재현은 타구를 바라보며 “제발 넘어가라. 나가지 마라는 생각만 했다. 요즘 안타성 타구도 잡히는 경우가 있었고, 또 홈런이 될 만한 공도 파울이 될 때도 있어서 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홈런이 되길 간절하게 바랐다고 했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은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재현은 홈런 12개를 때려냈는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넘어 자신의 홈런 부문 커리어하이도 바라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재현은 홈런 욕심을 내려놓으려 한다. 오히려 배트에 정확히 맞히는 데 주력 중이다.

이재현은 “홈런 치는 유격수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 예전에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확성도 좋아야 하고 선구안도 갖춰야 하더라. 지금은 홈런 욕심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그렇지만 이재현은 지치지 않는다.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초반 결장했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지난해 143경기를 뛰며 강철 체력을 자랑했던 이재현. “솔직히 별로 힘들지 않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날도 많았다. 이제 74경기 뛰었을 뿐이다. 작년에도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했다.

오히려 운동을 많이 하는 게 체력 관리 비법이라는 이재현. 그는 “나는 자율 훈련 때도 운동을 계속한다. 안 하고 들어가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잠도 너무 많이 자면 몸이 무겁더라. 그냥 차가운 거 많이 먹고, 시원한 곳에서 쉬면서 수분 보충하는 게 무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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