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투證 대표 "10년내 자기자본 5조…초대형 IB도약"

5일 TP타워서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
"그룹 시너지 강화…2조 펀드로 IB 집중"
"향후 2차 M&A·유상증자 등 추진할 것"

우리투자증권이 5일 서울 여의도 TP타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전과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우리투자증권이 '5년차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이라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2조원 규모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IB(투자은행) 영업에 집중, 빠른 시일 내에 '초대형IB'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남기천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전과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IB부문 양완규 부사장,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 박기웅 부사장, 리테일부문 심기우 부사장도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소개했다.

남 대표는 "5년 내에 자기자본 3조원, 10년 내에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출범 5년차부터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장, 초대형 IB로 성장할 것"이고 밝혔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은 그룹이 10년만에 갖게 되는 증권사로,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은행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계열사들이 가진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와 역량 향상, 리테일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합병 원년의 첫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 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올해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증권사로서의 사업인프라 기반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각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2차 인수합병(M&A)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지난 1일 출범식에서 강조했던 '원팀' 정신과 '맨파워'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남 대표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인사, 조직, 성과보상 등을 자본시장 기준에 맞춰 우리투자 증권에 맡겨주기로 약속했다"며 "소통과 화합, 원팀 정신에 기초한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 우투와 직원이 빠르게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하반기부터는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한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 (IB, S&T) 강화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그룹 시너지 영역 확대 ▲증권·종금 통합체계 구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 시행해 나간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과 개인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체계를 갖춘 초대형 IB' 라는 비전과 함께 '디지털과 IB가 강력한 종합증권사'라는 차별성을 부각한다.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IB, S&T, 리테일 등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

특히,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 우량PF에 투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

연말에는 은행 '뉴 원 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슈퍼앱을 출시한다.

각 부분장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10위권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IB 부문은 공동펀드 등 영업가용자본 4조원 확보해 회사채·M&A PE 등 기업금융에 주력할 방침이다. S&T 부문은 해외채권·대체자산 등으로 영역을 확대,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리테일 부문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연내 오픈,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고액자산가 43조원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양완규 IB부문 부사장은 "기업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솔루션공급자(Total Financi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IB 부문은 출범 초기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VC)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인수 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을 통해 투자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박기웅 부사장은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종합증권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심기우 리테일부문 부사장은 "국내주식 중개 MTS를 연내 오픈해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상품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라며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고액자산가를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PB영업 거점 센터로 활용,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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