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ARS 치료제 설치류 실험 성공

이우상 2024. 8. 5.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T 세포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사 네오이뮨텍이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와 진행한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설치류 실험을 마치고 그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고 5일 밝혔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면역 시스템의 핵심인 림프구, 즉 T 세포를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으며, 림프구 치료제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NT-I7의 연구 결과를 확인한 NIAID 측이 네오이뮨텍에 먼저 치료제 개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IAID와 협력, NT-I7 투여로 생존율 증가 가능성
FDA와 긴밀한 협조로 대동물 실험 준비 중

T 세포 기반 면역치료제 개발사 네오이뮨텍이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와 진행한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설치류 실험을 마치고 그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설치류에 방사선 피폭 후 ‘NT-I7’을 투여해 T 세포의 회복을 확인하는 대규모 실험이었다. 총 488마리의 실험 쥐를 사용했다. 결과 보고서는 122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이루어졌다. 대량의 방사선 피폭 후 NT-I7을 투여받은 실험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T세포 회복이 관찰됐으며, 생존율의 증가 가능성을 보이는 결과도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RS는 단시간 내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돼 장기가 손상되고 호중구, 혈소판, 림프구 등 주요 세포들이 감소해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증상이다. 미국 정부는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해 호중구와 혈소판을 증폭시키는 치료제들을 국가 전략물품으로 선정하고 구매해왔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면역 시스템의 핵심인 림프구, 즉 T 세포를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으며, 림프구 치료제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NT-I7의 연구 결과를 확인한 NIAID 측이 네오이뮨텍에 먼저 치료제 개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ARS 치료제 개발은 FDA의 ‘애니멀 룰’(동물실험갈음규정)을 근거로 진행되고 있다. 애니멀 룰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일 경우 두 종류의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치료제로 승인하는 제도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ARS 관련 미팅을 진행한 네오이뮨텍은 이미 두 번째 종(대동물) 실험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동물 실험을 최단기간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회사측 계획이다.

업계는 네오이뮨텍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부임한 오윤석 박사의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대표는 앞서 미국의 휴먼지놈사이언스에서 개발한 탄저병치료제 '락시바쿠맙'을 애니멀 룰로 승인받아 미국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성공시킨 이력이 있다.

오 대표는 “FDA가 ARS와 관련해 추가적인 미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최초의 림프구 치료제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확인한 긍정적 결과로 ARS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만큼, FDA와 긴밀히 협조하여 개발에 꼭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네오이뮨텍의 중점 프로젝트 중 하나인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ICL)도 지난 7월 말에 FDA미팅을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요소가 매우 많은 적응증인 만큼 올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ARS 치료제 중 혈소판 치료제인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엔플레이트’(Nplate)는 2022년 4분기 이후 1년여 간 약 6800억 원 규모로 미국 정부기관에 판매됐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