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무더위 이번주 '고비'…광복절까지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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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는 광복절인 15일 전까지 이어지겠다.
평균기온이 높아진 탓에 열대야는 중순(11~20일) 전후까지 지속하면서 곳곳에서 역대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4일까지 열대야 일수는 12.0일로 1973년 전국 관측이 시작된 이래 5위이며 이번 주 내내 전국적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16.6일)이나 1994년(16.8일) 기록을 주말쯤 뛰어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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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 전국 열대야일수 역대기록 경신 가능성 커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는 광복절인 15일 전까지 이어지겠다. 평균기온이 높아진 탓에 열대야는 중순(11~20일) 전후까지 지속하면서 곳곳에서 역대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대륙(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장마 뒤 한반도는 '이불에 쌓인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중하층 북태평양 고기압을 고온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한 겹 더 포개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전날 경기 여주시의 낮 최고기온은 40도까지 올랐다. 앞서 기록적인 폭염을 보인 2018년 강원 홍천의 기온이 41도였다. 당시에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머물며 40도가 넘는 폭염 현상을 보였다.
무더운 날씨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겠다. 중기예보상 15일까지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30~35도로 평년(최저 22~24도, 최고 29~33도)보다 1~2도 높겠다.
다행히 이번 주 이후에는 기온이 크게 치솟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추(立秋, 7일) 뒤인 8일부터 9일 낮 기온이 35도(대구·경주·정읍)까지 오른 뒤 기온은 점차 하강해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됐다.
기온 낙폭 1~2도는 폭염 특보 발령 기준인 체감온도 33도(주의보)와 35도(경보)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끼친다. 이번 주 막바지에는 폭염 경보가 일부 지역에서 폭염 주의보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열대야는 폭염보다 오래 지속하겠다. 폭염을 부르는 두 고기압이 낮 동안 쌓인 열을 흐트러지지 않도록 잡고 있어서다.
현재 서울과 광주는 7월 21일 이후 15일째, 강릉은 7월 19일 이후 17일째, 대구는 7월 20일 이후 16일째, 제주는 7월 15일 이후 2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강릉은 이미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라는 새 기록을 작성 중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직전 21일(2001년) 연속 열대야를 앓았던 대구도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서울(26일, 2018년)과 제주(44일, 2013년) 연속 열대야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걸로 보인다. 당시에는 장마가 빨리 끝나고 7월 하순부터 열대야가 이어졌다.
'연속' 열대야 일수가 아닌 전국 평균 누적 열대야 일수는 역대 1위 가능성이 있다. 4일까지 열대야 일수는 12.0일로 1973년 전국 관측이 시작된 이래 5위이며 이번 주 내내 전국적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16.6일)이나 1994년(16.8일) 기록을 주말쯤 뛰어넘겠다.
쌓인 열을 해소할 태풍이 부재한 것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과 영향이 있다. 적도에서 극으로 열을 수송하는 태풍은 일시적으로나마 폭염과 열대야를 완화하는데, 엘니뇨 발생 뒤에는 태풍 발생이 늦어서 현재까지 서태평양에서는 태풍 발생이 더딘 상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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