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고대생도 필로폰 팔고 주사 꽂아…대학교에 마약 카르텔이?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4. 8.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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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동아리를 매개로 마약을 집단으로 투약한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3일 서울 남부지검은 국내 주요 대학생들이 가입한 연합동아리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30대 A씨 등 총 14명을 적발하고 이들 중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회원들과 음주를 하면서 경계심이 흐트러진 틈을 타 액상대마를 권했고 투약에 응한 회원들을 상대로 MDMA(엑시터시)·LSD·케타민·사일로시빈, 필로폰· 합성대마 등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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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합동아리 회장이 마약 주범
외제차·고급호텔 앞세워 동아리 홍보
모임에서 경계심 흐트려 액상마약 줘
검찰, 명문대생 등 14명 적발 6명 기소
남부지검. [자료=연합뉴스]
연합동아리를 매개로 마약을 집단으로 투약한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3일 서울 남부지검은 국내 주요 대학생들이 가입한 연합동아리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30대 A씨 등 총 14명을 적발하고 이들 중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모두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명문대 13개 대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로스쿨,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를 받는다.

동아리 회장이자 대학생인 A씨는 SNS를 통해 외제차‧고급호텔‧뮤직 페스티벌 입장 무료 등의 이점을 내세워 동아리를 홍보했고 직접 면접까지 하며 회원을 선발했다. A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단시간에 회원수 기준 전국 2위 규모(약 300명)의 연합동아리로 몸집을 키웠다.

이어 A씨는 회원들과 음주를 하면서 경계심이 흐트러진 틈을 타 액상대마를 권했고 투약에 응한 회원들을 상대로 MDMA(엑시터시)·LSD·케타민·사일로시빈, 필로폰· 합성대마 등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가장 많이 투약한 약물은 LSD로 ‘우울증 및 중독 등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려 회원들이 투약하게끔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남성 회원들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고급 호텔에 초대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이후 회원들이 마약에 중독되자 A씨는 웃돈을 붙여 고가에 마약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A씨는 마약 딜러에게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매수하고 이를 투약현장에서 1회 투약분으로 소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식이었다. 검찰은 가상화폐 추적을 통해 A씨가 지난해 1200만 원 이상의 마약을 거래한 정황을 밝혀냈다.

아울러 A씨는 동아리에서 교제한 여성 B씨(24)가 다른 남성 회원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와인병으로 B씨를 여러 차례 때리고 성관계 촬영 영상을 이용해 B씨를 협박해 성폭력처벌특례법위반 등의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의 전자지갑을 동결하고 그의 명의 고급 오피스텔 등 책임재산을 확인해 범죄 수익 박탈의 계기를 마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피의자들의 경우 죄질은 불량하나, 이번에 한하여 선처하면서 피의자들이 마약을 극복하고 사회에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료·재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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