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같은 X텐 비결 이거였네”…로봇 상대로 훈련한 韓 양궁대표팀
로봇 같은 정확성과 침착성을 발휘한 대한 궁사들이 로봇을 상대로 훈련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겸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로봇과의 1:1 매치’를 도입하는 등 기술 지원을 쏟았다. 로봇 같은 득점에는 로봇 코치들이 있었다는 평가다.
슈팅 로봇은 7월 초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에 투입돼 선수들과 대결을 진행하는 등 파리 대회 직전 선수단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훈련 파트너가 부재한 상황에도 선수들은 실전과 같은 긴장감 속에서 개인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로봇이 조준점 보정 과정에서 측정한 데이터는 선수들이 바람의 세기를 정량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됐다. 외부 환경 변수로 인한 탄착군 변화량 분석에 유용한 교보재였다는 후문이다.
과녁에 쏘아진 화살이 일정 범위 이내에 탄착군을 형성하면 품질에 합격점을 준다. 힘,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가 가능해 선수 컨디션, 날씨, 온도 등에 제한 없이 화살 분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선수의 동작과 피드백 영상 간 시간차를 0초부터 9초 전까지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딜레이 시간을 5초 전으로 설정해 슈팅 훈련을 한다고 가정하면, 선수가 화살을 발사한 후 화면을 통해 5초 전 시점부터 화살을 발사한 후까지 자신의 자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선수들의 야외 훈련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오프로드용 바퀴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대회 이후 앞으로의 양궁 훈련에도 새롭게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한국 양궁의 지속 발전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과거 런던 대회,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도쿄 대회 종료 직후 곧바로 다음 대회 준비 작업에 돌입했던 것처럼 당장의 성과 그 너머를 바라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슈팅 시 활을 비롯한 여러 장비의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후 AI를 이용해 미세한 떨림을 포착, 장비의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AI 기반 영상 모션 증폭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슈팅 시 활 상·하단부에 각각 발생하는 진동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활 상하 날개 간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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