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정점식 유임할 생각이었다…교체는 친윤 여론전 때문"

"김상훈 의원, 무난하고 합리적으로 정책 이끌 것"
"정진석 '정점식 유임' 발언에 한동훈 당황한 듯"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5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교체와 관련 "친윤(친윤석열)계가 유임을 원했다면 여론전으로 접근한 것은 옳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장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당대표는 정 전 의장에 대해 유임할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친윤이라는 그룹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임기가 1년인데 몇 달밖에 안 됐으니까 반드시 유임시켜야 한다'는 여론전을 하기 시작했다"며 "정 전 의장을 그냥 유임시키면 '한동훈은 윤석열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전 의장을) 교체하지 않으면 용산(대통령실)의 뜻에 따라간다는 프레임이 생겨 교체할 수밖에 없었나"란 진행자의 질문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며 "친윤그룹에서 정 전 의장을 유임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된 김상훈 의원에 대해선 "인자무적(어진 자에겐 적이 없다)이라는 말도 있듯 (당내에) 적이 없다"며 "무난하고 합리적으로 정책들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에 대한) 표결로 간다면 당내에 어떤 분란과 이견, 갈등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며 "만약에 투표를 했는데 우리 당 의원들이 '이걸 부결시켜서 대표에게 망신을 주자' 이렇게 생각하겠나"라고 물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대표에게 '정점식 유임'의 뜻을 전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한 대표도 당황을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당내 인사에 관해서) 얘기하실 수도 없는 거고. 그거 잘못하면 당무개입의 논란까지 나올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정 전 의장 유임을 희망했다면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전 부총장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에 대해서 "옛날같이 돌아가서도 안 된다"며 "지금 한 분은 대통령이시고 한 분은 여당의 대표다.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거기에 맞는 관계를 맺어야 되지 선후배끼리 사석에서 대화하듯이 그런 관계로 맺어간다면 그건 국가를 위해서도 별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에 관해선 "우리 당 의원들은 아직도 반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설득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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