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도부’ 퍼즐 맞춰졌다…최고위 9명 중 5명은 ‘韓의 사람’

지명직 최고위원은 ‘원외’ 김종혁, 전략기획부총장은 韓 도운 신지호
조직부총장은 ‘親韓 초선’ 정성국, 수석대변인은 초선 곽규택·한지아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 인선이 지난 7·23 전당대회로부터 약 2주 만에 완료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원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지명했다.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5명이 친한계 또는 한 대표가 임명한 인사로 채워지게 된 셈이다.

한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도부 인선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어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신지호 전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친한계 초선 정성국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또 수석대변인에는 곽규택 의원이 유임됐고, 친한계 비례대표인 한지아 의원이 새로 발탁됐다.

신임 당직자들은 대부분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도왔거나 한 대표와 총선 정국부터 인연이 있었던 인사들이 발탁됐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김 조직부총장은 대표적 친한계 원외 인사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선임된 신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조직부총장을 맡은 정성국 의원도 원내 친한계 인사로 통한다. 수석대변인에 선임된 한지아 의원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당시 영입된 인사다.

이 같은 한 대표의 인선은 당무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 전체 구성 비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연직인 정책위의장에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인선이 완료되면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5명이 친한계 또는 한 대표가 임명한 인사로 채워진다. 한 대표의 정국 구상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되는 셈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상훈 의원의 정책위의장 추인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한 대표 측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신임 정책위의장 인선 관련 조율을 거치고 대통령실 의견까지 직접 구한만큼, 김 의원의 추인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